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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포도 Feb 14. 2022

제주도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 그리고 생각보다 크지않다

제주살이 지역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꼭 봤으면!

제주도 일년살이를 시작한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우리 가족의 제주살이의 시작은 2021년 5월부터였고, 2022년5월이면 제주 일년 살이도 이제 끝난다.


제주 일년살이를 처음 계획했을때만해도, 이것저것 많은 걱정이 있었다.

제주도 어떤 지역에서 살아야 할지? 어떤 집을 구해야 할지? 아이 어린이집은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가 아프면 병원은 어떻게 해야할지? 벌레들이 많으면 어쩌지? 등등


육지에서의 기존에 자리잡은 터전에서 제주도에 와서 일년을 살아야 하니,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걱정들로 가득 찼었다.


제주 일년살이에서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지역에서 살아야 하나? 어떤 집을 구해야 하나?

2가지 고민과 걱정이었다. 한번 정하면 1년을 그대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 일년살이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 일년살이를 하면서, 10개월간 느낀 점은 이 고민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제주도 어떤 지역에 자리를 잡든, 어떤 집을 구하든 전혀 상관 없다는 것이다.

본인의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맞는 집을 구하면 그게 정답이다.




제주도는 어떤 지역이든 모두 다 아름답고, 각 지역별로 장단점이 존재한다. 즉, 개성이 뚜렸하다.


제주시는 제주공항에서 가깝고, 육지와 같은 병원, 교육, 마트 등 모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제주도의 서쪽, 대표적으로 애월은 관광지로 개발이 많이 된 만큼,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그 해변을 따라서 형성된 상권(카페, 음식점 등)을 누릴 수 있다.


제주도의 동쪽은 아직 개발이 덜 되었지만, 제주도만의 색깔을 지닌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요즘에는 동쪽에도 조금씩 개발이 되고 있다. 카페들도 바닷가 근처에 하나 둘씩 생기고 있고, 음식점들도 생기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제주도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제주도의 서쪽과 닮아가고 있다.


제주도의 남쪽은 제주시의 인프라와 제주도의 서쪽과 동쪽의 장점과 단점을 딱 절반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주시 인프라의 절반 수준의 인프라,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제주 일년살이를 하면서, 10개월간은 제주시에 자리 잡은 걸, 너무나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다음에 제주살이를 하더라도 꼭 제주시 근처에 자리 잡을거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 지역에 자리를 잡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더 크게 가지게 됐다.


그 이유는, 제주도는 동쪽, 서쪽, 남쪽, 북쪽 모두 다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어딜가나 바다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다 같은 바다는 아니다. 바다를 끼고 마을이 형성되고, 상권이 들어서고 그 발전 속도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제주바다 그리고 현재의 제주바다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개발이 조금 덜 된 곳은 조용하고, 한적한 그리고 여유로운 바다를 느낄 수 있고, 개발이 많이 된 곳은 조금은 세련된 모습의 바다를 느낄 수 있다.


제주살이를 어떤 지역을 선택하든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인프라가 풍족한 도심에 산다면, 도시의 삶을 이어가면서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환경과는 밀접하게 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집앞을 나가면 바닷가 산책을 할 수 있다든지, 등산을 할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차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바닷가에 산다면, 집 앞을 나가면 탁 트인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고,  바닷가 산책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거센바람, 높은 습도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제주살이 지역에 대해서 너무 고민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역에 대한 고민보다, 제주도 살이(일년살이, 한달살이)에 대한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고 여러가지 걱정과 고민들로 실행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살이 지역을 정하는데 고민이 된다면,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제주도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 그리고 제주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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