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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진 Nov 24. 2023

겨울이 좋은 이유


겨울이다.

아직 11월이긴 하지만 입동이 되자 차가운 기운이 돌아 코끝에 콧물이 맺혔다.

아주 매서운 겨울은 좋아하지 않지만 초겨울 정도의 추위는 좋아하는 편이다.

아마도 그건 내가 겨울의 착장을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몸이 둔해지지 않는 적당한 두께의 외투를 걸치고 바지 밑단 사이로 컬러감이 있는 양말까지 갖춰 신고 나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 이상 추워져 두꺼운 패딩을 입고도 미처 가리지 못한 얼굴을 날카롭게 할퀴고 지나가는 혹한기에는 착장이고 뭐고, 잠옷바람에 집에서 뒹굴거리며 따뜻한 군고구마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집콕하는 게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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