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화-#40. 고마운 이유

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by 순덕

#40. 고마운 이유


조카에겐 할머니, 할아버지는 물론

이모, 고모, 삼촌, 숙모, 사촌오빠가 있다. (물론, 그 외의 할머니들도 꽤 많다^^)


그러다 한 번은

누가 누구의 엄마이고, 아빠이고, 딸인지...

그런 기본적인 관계가 궁금했나 보다.

어린이집 등원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할머니를 붙잡고

물었다고 한다.


"할머니! 우리 엄마의 엄마가 할머니예요?"

"응, 맞아."

"그러니까... 우리 엄마를 할머니가 낳았어요?"

"그럼~"

"이모는요? 이모도 할머니가 낳았어요?"

"이모도 할머니가 낳았지~"

"그럼 할머니...."


또 어떤 질문을 해올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기다린 할머니에게

조카는 의외의 말을 꺼냈다.


"고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엄마랑 이모를 낳아주셔서요."


****

그날 이후,

조카의 할머니인 나의 엄마는

동네 사람들을 붙잡고 조카의 이 사랑스러운 말을

하염없이 자랑하곤 한다.(나라도 하겠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걸 고마워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이건 감동이상의 감정이다.


나도 동생에게 고마워해야겠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조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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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동은 아는지 모르는지, 조카는 여전히 콩순이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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