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선택사항이 되는 시대

일론머스크가 말하는 거시적 변화

by Cognitio
AI와 로봇 기술은 향후 수십 년 내에 '일한다'는 개념 자체를
선택사항으로 만들 수 있다. - Elon Musk (2025)


Tesla CEO 일론 머스크는 2025년 여러 인터뷰와 포럼에서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습니다.

AI와 로봇은 인간의 물리적·인지적 노동을 동시에 대체한다

이 변화는 점진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사회는 '사람이 반드시 일해야만 유지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게 된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지점은 머스크가 '사람들이 더 이상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정확히는 "일은 사라진느 것이 아니라 선택 가능한 활동이 된다."는 의미로 말했습니다.


즉, 일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아니라 원하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의 일자리 담론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질문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어떤 직업이 사라질까?

누가 대체될까?

인간은 무엇을 해야 살아남을까?


하지만 머스크의 발언을 토대로 일자리에 대한 질문은 '일'에 대한 담론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왜 우리는 일을 해야만 하는가?"

AI와 로봇이 생산을 담당하고, 서비스 제공을 수행하며, 상당 부분의 판단과 실행까지 맡게 된다면 '일'은 (정확히는 '인간의 일') 더 이상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아니게 됩니다.


머스크는 이 상태를 풍요가 기본값(default)이 되는 사회로 표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관점에서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AI는 경제 구조, 사회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기술로 보고 있는 것이죠. AI로 인해 노동이 희소 자원이 아닌 상태가 되며, 생산 능력이 인간 노동과 분리되고,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사회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는 사회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경제의 기본 공식, "노동 → 소득 → 생존"의 순환이 바뀌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이 선택사항이 되는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게 될까요?


머스크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회를 상정하지는 않습니다. 생존을 위한 노동이 사라진 자리에서 사람들은 의미, 흥미, 창조성을 기준으로 활동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일'은 의무가 아니라 표현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머스크는 종종 일은 스포츠나 게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원하면 할 수 있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활동"


그리고 머스크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단순한 미래학자가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AI를 실제로 개발하고, 로봇을 상용화하며 생산시스템을 자동화하는 기업의 책임자입니다. 즉 이 발언은 추상적 전망이 아니라 기술적 로드맵 위에서 나온 예측에 기반한 것이라고 추측되며, 그렇기 때문에 과장된 예언이라기보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힌트로 읽히는 것입니다.


이를 HR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일이 선택이 되는 시대에서 조직 구조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노동이 필수가 아닌 시대에 조직은 더 이상 '일할 사람'을 모으는 곳이 아니게 될 겁니다. 일은 AI나 로봇이 담당하게 될 것이고 사람은 '일'이 아닌 판단을 하고,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HR의 역할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껏 HR은 사람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담당했다면 사람의 판단 오류를 최소화하고 강화하는 기능, 직무를 프로세스화 하는 것이 아닌 인간 개입이 필요한 지점을 정의하는 재설계 기능, 돈의 의미가 약화된 사회에서 보상을 재설계하고, 의미와 책임 구조를 설계하는 기능을 맡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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