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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 Jan 13. 2023

열한 번째 하루(반쪽짜리) 성공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23년 1월 12일 반쪽 성공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이번건은 성공했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한 50% 정도 성공했다고 보여서,

반쪽성공이라고 이름 붙여봤습니다.


사실,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평소보다 10분 늦게 나온 게 화근이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한데 번번이 지하철이며,

신호등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결국, 지각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각은 하면 안 되기에 어쩔 수 없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다행히 지각은 안 했지만,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점심때부터 잊지 않고 잘하자라고 생각했고,

점심시간에 잊지 않고,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이야기하고, 커피를 마시고,

점심 종료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와서

목표는 새카맣게 잊고,

물 흐르듯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퇴근할 때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아파트 1층에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다가

지금 하루를 정리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맞다 오늘 목표,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였는데...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처럼 회귀를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저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기에

이런 하루도 있고, 저런 하루도 있고,

그동안 해왔던 완벽한 성공도 있고,

오늘처럼 반쪽만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는 거겠죠.


오늘의 이 반쪽짜리 성공이 아쉽지 않은 건,

앞으로도 제 인생의 많은 성공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까요?


내일의 목표는 계획 없이 하루 보내기입니다. 

새해가 되고 2주 만에 목표 없이 하루를

보내보려고 하는데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왜 이렇게 기대가 되는 걸까요?

그럼, 내일 후기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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