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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B차차차 다이렉트 Sep 27. 2021

실물포착! 쌍용차가 내년에 출시할 신차 모습

‘킹스맨’, ‘테넷’, ‘미션 임파서블’, 이 제목들을 들으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통점으로는 ‘영화’가 있겠다. 하지만 이들은 그냥 영화가 아니다 “스파이”영화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스파이가 있다. 바로, 스파이샷이다.     


위장막을 두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낯선 차. 자동차 마니아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한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차가 등장했다면? 오늘 포착된 차량은 쌍용차 J100이다. 스케치가 현실화되어 주목을 받는 모델, 동시에 코란도와 관련된 루머까지 몰고 온 오늘의 주인공. J100을 파헤쳐 보도록 하자.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코란도 3세대는 쌍용차의 골수팬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명차 중 하나다. 심지어 이 시기 코란도는 ‘대학생이 가지고 싶어하는 차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은 이렇듯 과거 ‘상남자’스러우면서도 ‘오프로드’ 감성을 자극하는 차량으로 코어 팬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치 지프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후 쌍용의 주력 차종에서 이러한 ‘남성미’는 실종된다. 도심형 소형 SUV 티볼리가 대박을 치면서 이후 쌍용 차량의 디자인들은 티볼리와 상당 부분 유사성을 갖게 됐다. 이에 티볼리 이후 출시되는 차량이 차체 크기에 따라 각각 ‘대볼리’, ‘중볼리’, ‘소볼리’로 불리는 등 수난을 겪게 된다.

하지만 최근 쌍용차는 자신들의 핵심 DNA라 할 수 있는 ‘지프 스타일’을 따르기로 하면서 기존의 티볼리 디자인에서 벗어나 과거의 쌍용다움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다짐이 J100의 디자인에 반영되어 쌍용차의 골수 팬들이 환호하는 요즘이다.     


스케치를 살펴보면 랜드로버 디펜더와 지프 브랜드의 모델이 어렴풋이 보인다. 전면에는 지프에서 볼 수 있는 7분할 그릴이 작게 적용돼 있고, 그릴 옆에는 사뭇 얇은 형태의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측면에는 디펜더의 굵은 C필러가 유사하게 존재하며 전체적으로 각이 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면 테일램프는 포드 익스플로러를 연상케 하며, 트렁크에는 디펜더나 G바겐처럼 스페어 타이어를 달고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트렁크 형태로 봤을 때 트렁크는 좌우로 열리는 것이 아닌 상하로 개폐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스케치를 공개할 당시, 네티즌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 실제로 일각에선 “연필 스케치로 자동차를 판단할 수는 없지”, “정말 이대로 나올까?”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도로에서 J100이 포착되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쌍용자동차 J100의 테스트카가 포착되자, 해당 모델에 긴가민가한 반응을 보였던 네티즌의 태도가 반전됐다. 실제로도 많은 네티즌이 J100을 향해 “역대급이다”, “디자인은 진짜 기대 이상입니다”, “스케치랑 상당히 흡사하게 나왔네”, “일단 겉모습은 지금까지 나온 쌍용차 중 가장 맘에 든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일각에선 “코란도 바디를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기 속에 놓인 쌍용차가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코란도 섀시를 활용한 것 같다는 추측이다. 그들이 위와 같이 말하는 이유는 코란도와 J100의 디자인 포인트가 겹치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드미러와 휠의 경우가 그랬다.

네티즌의 의견대로, J100 테스트카에 탑재된 휠과 사이드미러는 코란도와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현재 포착된 J100은 엄연히 테스트카이기에 휠과 사이드미러 디자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카는 자사가 갖고 있는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해당 테스트카의 사이드미러쪽 위장막을 잘 살펴보면,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서 공개됐던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를 탑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아직 테스트카이기에 앞으로 얼마든지 세부 디자인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

좌_코란도, 우_티볼리

이번에는 코란도와 윈도우 라인을 비교해보자. 현행 코란도는 앞 유리가 곡선 형태다. 그러나 J100 테스트카는 완전히 각이 져 있는 모습으로, 두 모델이 다른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이 부분의 디자인은 코란도보다 티볼리와 유사한 느낌을 자아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티볼리와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다. 티볼리는 완전히 직선인 반면, J100의 측면 유리는 뒤로 갈수록 아래로 경사가 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2022년 6월경 출시를 목표로 J100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식 명칭은 미정이지만, 공식적으로 공개한 렌더링 속 이미지에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코란도와 무쏘가 자리하고 있어 "이들의 부활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무쏘라는 이름이 부활하길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현재 렉스턴 스포츠가 해외 일부 국가에서 무쏘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중이기 때문에 쌍용차는 네이밍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전설의 쌍용차 부활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쌍용차마저 사라지면, 소비자의 선택지는 더욱 줄어들고 말 것이다. 가격 경쟁, 품질 경쟁을 할 라이벌이 없어지면, 현대차와 기아의 발전 속도도 더뎌질 것이고, 결국 이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많은 소비자가 역경과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에게 응원 한 마디를 더하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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