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대부분이 모른다는 자동차 버튼의 비밀
혹시 '이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 연비를 아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자동차마다 존재하는 수많은 버튼과 기능들을 100% 활용하는 사람은 없다. '초보 운전자나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운전 경력이 오래된 운전자도 내 차의 모든 기능을 알고 있지 않다. 지금부터 알아 두면 유용한 자동차 내부 버튼과 기능들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 보이는 버튼은 ‘A/OFF'이다. 이 버튼의 이름은 사실 ‘ISG(Idel Stop&Go)’으로 '공회전 제한 시스템'을 뜻한다. 쉽게 말해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장치이다. 신호 대기 등으로 잠시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을 꺼주며, 차를 출발 시킬 때 다시 시동을 켜준다. ISG에 의해 엔진이 멈추면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비가 향상된다. 또한 엔진 연소가 일어나지 않아 배출가스가 발생되지 않는다.
'A/OFF'는 이런 ISG 기능을 비활성화 / 활성화시키는 버튼이다. ISG는 시동이 켜지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A/OFF(ISG) 버튼을 누르며 인디케이터 불빛이 사라지며 기능이 비활성화된다. 자동차 제조사는 ISG 기능으로 인해 최대 10%가량 연비가 높아진다고 말한다. 몇 년 전에는 디젤 차량 위주로 장착되었지만, 배출가스 규제와 탄소 제로화로 대부분의 자동차에 ISG 장치가 탑재되고 있다.
물론 ISG 시스템 작동 조건은 제조사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내 차 표시등의 점등 기준이 궁금하다면 매뉴얼에서 정확히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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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운전석 왼쪽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버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 그림은 바로 'VDC OFF' 버튼이다. VDC란 Vehicle Dynamic Control의 약자로 '차체 자세 제어 장치'를 뜻한다. VDC 기능은 쉽게 말해 '안전 운전'을 위한 기능으로 바퀴와 운전대, 가속페달 등에 있는 센서가 핸들의 움직임, 차량 방향, 바퀴의 회전 등을 감지해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엔진의 출력을 감소시킨다.
VDC 기능은 시동과 동시에 활성화되기 때문에 OFF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항상 켜져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VDC OFF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구동력 제어 기능이 해제되며,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누르면 차체 자세 제어 기능까지 종료된다. VDC OFF 버튼은 눌릴 시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니, 경고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VDC는 제조사별로 ESC, ESP 등 별도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 버튼은 언제 눌러야 하는 것일까? 바로 차량이 눈길이나 도랑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다. 바퀴가 헛돌아가면, VDC 기능은 차체를 불안정한 상태라고 인식해 엔진 출력과 바퀴의 구동을 감소시킨다. 이때 VDC OFF 버튼을 누르면 구동력 제어 기능이 해제되어 바퀴에 힘이 실리고, 차를 빠져나오게 할 수 있다.
물론 구덩이에서 빠져나온 후에는 반드시 VDC OFF 버튼을 다시 눌러 VDC 기능을 정상 작동시켜주어야 한다.
운전석 중앙부에 위치한 '이 버튼'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마치 차가 유턴하는 듯한 모양을 지녀서 '유턴 버튼'이라고도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내기 순환 버튼'이다. 버튼을 누르면 내기 순환 모드로, 다시 버튼을 누르면 외기 순환 모드로 설정된다.
내기 순환 모드를 작동시키면 외부 공기가 차 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내부 공기만 순환 시켜준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교통 체증으로 외부의 배기가스 배출이 걱정될 때 사용하면 좋다. 내기 순환 모드를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될 경우 실내 이산화탄소가 높아져 졸음운전의 원인이 되니 주의해야 한다.
또, 내기 순환 버튼에는 숨겨진 꿀팁이 하나 있다.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공기 청정 모드가 선택되어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일부 차종, 사양 적용 시에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지금까지 운전자 대부분이 모른다는 다양한 차량 내부 버튼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각 버튼의 기능을 알고 필요할 때 적절히 사용한다면, 더욱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차종에 따라 버튼의 모양 및 사용법, 기능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꼭 차량의 매뉴얼을 정확히 확인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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