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판매량으로 보는 국산차 순위는?
132만 2950대, 작년 한해 국내 자동차 주요 브랜드 3사인 현대, 기아,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판매 실적이다. 반도체 수급 불안정과 코로나19 등의 이슈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소폭 하락했다. 최근 신차 소식과 친환경 전기 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고려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다
한해 자동차 판매량은 자동차 기업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판매량에 따라 자동차에 필요한 부가 기능을 파악하고 개발을 할 수 있고, 다음 해 발표할 신차들의 계획을 보다 정확하게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차가 많이 판매가 되었을까? 오늘은 2021년 국내 판매 자동차 중 승용차 부문 국산차 Top 4를 살펴보려 한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현대 만의 디자인 철학으로 신선함을 준 6세대 그랜저는 작년 한해 8만 9,084대를 판매하면서 국산차 판매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6세대 그랜저의 핵심 중에 하나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는 초반 우려와 달리 하나의 디자인 트렌드가 되어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 해주었다.
페이스리프트라고 하지만 60mm로 늘어난 전장과 40mm 늘어난 휠베이스, 흡음재와 흡음패드 사용, 이중접합 차음유리 사용으로 한단계 높아진 주행 안정성과 안락한 승차감은 풀체인지급이라고 할만큼 인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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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년에 판매량 부문에서 차량 반도체 부족 이슈와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로 인해 현행 모델이 생산 중인 아산 공장이 가동이 멈추면서 판매량이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12.3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 앰비언트 무드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앞 좌석 통풍시트 등 선호 옵션을 기본 적용해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르블랑 트림’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2위는 7만 3,503대를 판매한 카니발이 차지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라고 불리는 기아 카니발은 1세대 카니발부터 승용형 플랫폼을 활용해오면서 엔진과 변속기도 마찬가지로 승용차의 것을 공유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승합차 보다 승용차로서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으며,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국민 패밀리카가 되었다.
또한 현행 4세대 모델 기준, 카니발의 대형 차급(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의 사이즈는 연예인이나 국회의원 등이 사용하는 하이리무진이나 별도의 많은 튜닝 없이 레저용 차량(RV)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3위는 5만 9,463대를 판매한 제네시스의 G80이 차지했다.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터보, 디젤 2.2 등 총 3가지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 된 이번 올 뉴 제네시스는 전장 4,995mm 전폭 1,925mm 전고 1,465mm 축거 3,010mm,의 사이즈로 직전 모델 대비 전폭이 넓어지고 전고가 낮아졌다. 그 결과 무게 중심이 낮아지면서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특히 디지털키,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의 편의사양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현대차의 첨단 ADAS가 적용되어 신차효과를 제대로 이끌어 냈다.
4위는 3만 7,747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의 QM6가 차지했다.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쏘렌토와 싼타페 대비 사이즈나 옵션 사양 부문에서 주목할 점은 적지만 그중 국내 판매되는 SUV 중에 유일하게 LPG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 한 것이다.
엔진 사양 외에는 차량 가격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 앞서 말한 싼타페와 쏘렌토만 해도 필요한 옵션들을 넣다 보면 4000만 원을 훌쩍 넘길 때가 있고 풀옵션 사양을 선택할 경우 차량에 따라 5천만 원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QM6의 경우 기본 가격으로 2,500만 원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의 주요 옵션들이 들어간 프리미에르 트림만 선택해도 가솔린 모델 기준 3천400만 원을 넘지 않으며,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4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작년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급등했다. 물론 매년 자동차 판매량 순위 대부분을 내연기관 차량이 차지했지만, 점점 그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과연 전기차가 올해 국산차 시장의 판매량에서 '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내연기관 자동차가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낼 것인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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