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나누며
걱정이 있을 때
흔히 상상을 한다.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
만약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상상은
걱정의 뿌리를 내려
불안을 키운다.
크기가 크든 작든
걱정은 시간이 쌓이면
마음을 힘들게 한다.
걱정이 찾아오는 순간은
예측할 수 없다.
문득문득
머리를 두드리며 말을 건다.
걱정: 나 걱정돼…
뭐가?
걱정: 이것도 걱정이고 저것도 걱정이야.
어떤 게 제일 걱정되는데?
걱정: 그냥… 불안해. 모든 게 잘못될까 봐.
걱정이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본다.
그렇구나.
근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잖아.
걱정: 일어날 수도 있지. 그렇게 되면 어떡해.
…
혹여나 일어난다고 해도
삶은 기회를 줘.
그리고 네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아.
설령 일어난다고 해도
너의 삶을
무너뜨릴 수는 없어.
걱정: 그… 그래…?
응.
그러니 걱정 안 해도 괜찮아.
그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나는 네 곁에 있을 거야.
항상.
걱정: …
걱정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희미하게 사라졌다.
이후에도 걱정은 찾아왔지만
걱정을 밀어내기보다는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그리고 알았다.
걱정은 무시할수록
더 자주 찾아온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