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찾아왔다

이야기를 나누며

by 진익

걱정이 있을 때

흔히 상상을 한다.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

만약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상상은

걱정의 뿌리를 내려

불안을 키운다.


크기가 크든 작든

걱정은 시간이 쌓이면

마음을 힘들게 한다.


걱정이 찾아오는 순간은

예측할 수 없다.


문득문득

머리를 두드리며 말을 건다.




걱정: 나 걱정돼…


뭐가?


걱정: 이것도 걱정이고 저것도 걱정이야.


어떤 게 제일 걱정되는데?


걱정: 그냥… 불안해. 모든 게 잘못될까 봐.




걱정이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본다.


그렇구나.

근데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잖아.


걱정: 일어날 수도 있지. 그렇게 되면 어떡해.



혹여나 일어난다고 해도

삶은 기회를 줘.

그리고 네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아.


설령 일어난다고 해도

너의 삶을

무너뜨릴 수는 없어.


걱정: 그… 그래…?


응.

그러니 걱정 안 해도 괜찮아.

그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나는 네 곁에 있을 거야.

항상.


걱정: …




걱정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희미하게 사라졌다.




이후에도 걱정은 찾아왔지만

걱정을 밀어내기보다는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그리고 알았다.

걱정은 무시할수록

더 자주 찾아온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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