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커피인생) 모카포트, 홈카페의 에스프레소.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by 커피바람

이탈리아의 홈 카페 기구, 모카포트.


대문사진은 제가 십여 년 전에 찍은 모카포트와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아이스카페라테 샷입니다.


모카포트라는 기구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기구입니다. 모카포트는 불만 있다면 어디서든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이탈리아에서는 각 가정마다 몇 개씩 구비해서 대대손손 물려서 사용한다 합니다. 저희가 TV에서 보는 알베르토 님도 할머니집에 있는 모카포트로 내린 커피가 제일 맛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네요.

위 사진은 모카포트를 분리한 모습인데요, 순서대로 물을 담는 보일러, 원두가루를 담는 바스켓, 추출되는 커피가 나와 담기는 컨테이너입니다. 추출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집에 원두가 똑 떨어졌네요. 요즘 집에서는 차를 마시느라 구비해놓지 못했어요.

모카포트에 사용되는 원두가루 입자는 에스프레소머신에 사용는 입자보다는 살짝 덜 갈아야 하는 정도예요. 원두를 갈아 파는 곳에서 모카포트용으로 달라하시거나 제가 사용해 본 바로는 에스프레소용 원두가루로도 괜찮았어요.


모카포트의 원리는,

보일러에 물을 담고

바스켓에 원두가루를 넣어

보일러 안에 넣어서 합체시킵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를 결합합니다. 컨테이너 바닥에 고무패킹이 있는데요 꽉 잠가서 불에 올려요. 물이 서서히 끓어서 원두가루를 적셔 에스프레소를 끓여 올려줍니다. 컨테이너에 나오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추출되면 불을 끄고 잔열로 더 나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기계는 역시 관리가 수명의 비결! 주의할 점은?


부제목이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라고 했지만 사실 익숙하지 않다면 살짝 귀찮기는 합니다. 이 가는 리방법과 불사용 때문인데요, 불을 사용할 때는 언제나 가스레인지 앞에! 주부들에게 익숙한 멘트죠


카포트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서 열전도가 빠르지만 한눈팔면 고무패킹 금방 타버립니다.

또 과열되어 에스프레소가 과하게 추출되면 끓어올라 튀어서 위험하고 맛도 없겠죠. 그러고 나면 탄 원두가루 때문에 보일러에 그을음 자국을 남깁니다.

추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물기를 다 말려서 보관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부식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세제로 세척해도 안됩니다. 식기세척기도 안됩니다. 그저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서 말려주세요. 그래서 관리가 귀찮은 부분 중 하나일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나라사람들도 캡슐커피나 봉지커피를 선호하겠죠? 저는 면으로 물기를 닦고 말린 후 결합하여 보관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딱히 공들여 세척하지 않는다 해요. 이탈리아사람들은 세균이 증식할 시간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잔열로 말리고 기구에 커피 향을 입혔다며 기름막코팅이 더 좋은 맛을 내준다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각 집마다 오묘하게 맛이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미스터초밥왕이었나... 만화책에서 본 기억인데 아들이 아버지의 모카포트를 받아서 똑같이 커피를 내렸는데 맛이 너무 없었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아버지의 모카포트를 세척해서 이제는 그 맛이 더는 나지 않게 됐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납니다. 주부가 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씨간장 느낌이네요? 하하


가정용 에스프레소라고 했지만......


모카포트를 구매하고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많은 검색과 만드는 방법을 보시고 선택해 주세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제목에 홈카페의 에스프레소라 했지만 사실 모가포트로는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찐한 에스프레소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유는 에스프레소머신은 강한 압력(9 bar)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농축된 느낌이라면 모카포트는 끓어오르는 수증기압력(1-2 bar)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것이라 드립커피보다는 진하지만 에스프레소머신에 비해서는 크레마가 약하고 연한 편입니다. 그래서 모카포트용 원두로는 산미가 있거나 연한 커피보다는 스모크 하고 부드러운 원두가 더 맛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역시 발전하고 있는 커피기구!


위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에스프레소와 모카포트로 뽑은 에스프레소가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유는 크레마 때문인데요. 크레마가 맛과 향을 담당하기 때문에 크레마가 적다면 향이 많이 줄어드는데 역시 시대가 발전했습니다. 모카포트하면 제가 사진으로 보여드린 제품인 비알레띠가 가장 오래된 제품인데 이제는 다른 회사에서도 개발했다고 합니다. 콜브로 모카포트라는 제품입니다.(사진을 캡처해서 올릴까 했지만 제가 구매한 제품이 아니라 홍보가 될까 봐 이름만 써보았습니다.)


이 제품이 비알레띠보다 압력이 더 높아서 크레마가 더 잘 추출된다고 해요. 후기들도 다들 그렇다고 합니다. 다만 가격대는 비알레띠보다 좀 더 나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가성비 쪽이라 일단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만족하려 합니다.


글을 저장하고 쓰고 수정하는 동안 원두를 구입했습니다. 다음 글은 모카포트 추출장면 올릴 수 있겠죠? 히히

갑자기 강풍이 불어닥쳐 제대로 겨울인 이번 주, 집에서 향긋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