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생. 2) 맛있는 분위기의 카페

커피의 짝꿍 브런치.

by 커피바람

첫 번째 글은 처음 접한 커피와 카페모카의 사진으로 마무리했었다.

첫 번째 사진이 이전 글에서 올린 모카사진의 전체샷이다. 모카와 같이 있는 다른 음료는 에스프레소 콘파냐.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이 올라가는 것. 에스프레소 먹는 것을 도전하고 싶다면 에스프레소에 가루설탕을 타거나 콘파냐를 추천한다. 마냥 쓰지만은 않고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커피를 느낄 수 있다. 콘파냐의 생크림도 수제. 생크림을 직접 손으로 치는 거라 진짜 맛있었다... 하하

일단 오늘은 커피메뉴의 짝꿍 브런치, 씹을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사진에 카페모카 옆 케이크는 누가 봐도 초콜릿케이크. 요즘은 수제로 케이크까지 만드는 브런치카페의 세상이지만 당시만 해도 케이크는 냉동케이크를 해동해서 파는 시대. 물론 지금도 프랜차이즈에서 그렇게 하는 곳이 많고 개인카페 같은 곳은 케이크만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곳에서 여러 종류의 케이크를 들여놓고 팔기도 한다.


아래 있는 사진은 팥빙수인데 개인카페라 사장님의 자체 개발 빙수였다. 대학가 근체 카페여서 카페가 자유분방한 느낌이었는데 빈티지하면서도 정감 가는 카페였다. 아무튼 빙수를 주면서 저렇게 꿀절임 인절미와 따뜻한 녹차를 주셨다. 빙수 안에 인절미를 같이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나 우유를 직접 얼려서 갈아준 거라 당시에는 우유 빙수 파는 곳이 찾기 어려울 정도. 인절미와 우유얼음까지. 고소의 끝!

요즘은 걸어 다니면서 먹는 컵빙수까지 있는 가성비의 시대. 종류도 다양하지만 아직도 카페에서 일하는 내가 봤을 때는 그래도 오리지널 빙수가 가장 인기가 많다.


지금은 사진이 다 없어져서 아쉽지만 저 카페는 사장님이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꾸셨다. 특히 가을에는 직접 낙엽을 주워서 창문과 바닥에 깔고 붙이셨고 겨울엔 트리와 눈송이들. 물론 트리는 다른 카페도 하는 편이지만 낙엽은 진짜 정성이라고 생각했다! 이 카페에서 그다음 많이 먹은 디저트는 베이글이었다.


베이글은 당연히 기존에 파는 베이글을 주는 거였지만 특징은 크림치즈를 블루베리맛으로 만들어주었다는 것. 이것 역시 요즘은 여러 맛의 크림치즈가 많지만 당시에는 그냥 하얀 크림치즈를 발라먹는 게 다였다. 으로 커팅된 베이글 단면에 블루베리크림치즈를 예쁘게 발라 접시에 세팅해 주셨다. 내가 베이글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이 사진은 인절미토스트. 이 컷은 다른 개인카페의 사진. 빵사이에 인절미를 잘라 넣고 파니니 기계에 눌러준 후 꿀과 아몬드토핑, 휘핑은 카페마다 올리거나 안 올리는 곳도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메뉴는 내가 알기로는 유명한 빙수전문점에서 아직 파는 것 같다. 쫄깃한 식감이라 호불호가 있고 그릴을 써야 하니 요즘은 파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아 군침 돈다. 꿀꺽.. 아까 말한 블루베리크림치즈 베이글 먹던 카페에서도 이 메뉴를 팔았고 그 카페가 폐업 후 시간이 흘러 그리워 찾게 된 곳이 이 토스트사진의 카페였다.


저 인절미토스트를 파는 카페도 개인카페였는데 사장님의 부모님이 떡집을 운영하셔서 떡이 진짜 맛있었다. 토스트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

이 카페는 벽에 스크린은 쏘아 흑백영화가 나왔고 손님이 주문하면 그전에 사기로 된 미니 서랍처럼 생긴 그릇에 곰젤리를 담아 주셨다. 으아.. 귀여워..

이런 특색들이 다른 카페와 차별과 아기자기함으로 승부를 본 것이 아닐까.


마무리로 요즘은 브런치카페라 하면 빵(토스트, 샌드위치. 베이글, 마들렌, 쿠키 케이크 등), 파스타, 샐러드 등 거의 카페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골목 안에 있는 개인카페들을 부러 찾아가곤 한다. 그렇지만 요즘은 개인카페가 오래 영업하기 힘든 시대이다. 큰 브런치카페나 대형프랜차이즈가 가성비로 맛과 가격을 잡고 있어서 살아남기 힘들다. 새삼 잘 운영해주시고 있는 개인카페 사장님들이 감사하다.


사진출처.

모카와 팥빙수; 현재 폐점한 개인카페.

인절미토스트; 현재 폐점한 달콤한 서랍이라는 개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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