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 와 있다고 공상하기 - 겸사겸사
쌀쌀한 아침이다.
밖은 조용하고, 뒷 산의 숲 안쪽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나 창문을 열면 메아리치는 저 소리를 들을 수 있을텐데, 부드럽고 포근한 이불 밖으로 나오기 꺼려진다.
몇 주전 읽었던 브론테 아우렐의 [북유럽 사람이 쓴 진짜 북유럽 이야기 - North 리얼 스칸디나비아]를 떠올렸다.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각각의 문화를 공통점과 차이점 측면에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하늘은 맑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회색이고, 공기는 쌀쌀하고 습하고 깨끗하다.
북유럽에 가본적은 없어서,
해가 짧고 흐린 겨울 날씨로 유명한 북유럽에서도 북부의 여름이 오늘 같지 않을까 공상하기 시작했다.
여름 휴가로 노르웨이 트롬쇠(Tromsø)에 와 있다면, 지금이 도착한 다음 날 아침이라면,
나는 커피를 한 잔 내려서 마시고 싶을 것 같다.
창문을 열고 숲 냄새가 나는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그러면 커피 한잔을 만들려고 이불 밖으로 나도 모르게 나오게 된다.공상 속에서처럼 숲 냄새가 나는 공기로 숨쉬려고 창문을 연다.
거기에는 아무런 저항도 있을 수 없다.
이곳이 정말 그곳이라면
전날 미리 사 놓은 카넬불레 (Kanelboller) 하나가 커피잔 옆에 있겠지만. 뭐. 괜찮다. 지금은 향기로운 공기만 마셔도 배가 부른 계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