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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린 Mar 14. 2022

인간의 욕망이 향하는 곳

책을 읽다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읽고



연말이 되고 새해를 맞이하며 누구나 한 번쯤은 읽는 미래 전망 책들 중 한 권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AI, 메타버스, 우주 시대, 로봇, 의학 기술, 재생에너지, ESG…


​이러한 책들이 보통 그렇듯 각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말 그대로 ‘트렌드’를 읽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나는 읽는 내내 ‘오우…‘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내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너무 많이 발전해왔고 앞으로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겠구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보며 약간의 ‘공포감‘ 또는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경이를 느꼈다.


​무엇이 이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만들까? 무엇이 이들을 지구 밖의 세상, 우주에 대해 궁금하게 하고, 무엇이 이들을 가상 세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아바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열망을 갖게 하고, 무엇이 이들을 인간보다 완벽한 로봇을 만들게 하는 것일까? 무엇이 이들을 노화에 맞서게 하는 것이며 불멸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게 하는 것일까?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을 보게 된다.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욕망. 내가 지금 하지 못하는 것을 미래에는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욕망. 약점, 충족되지 않는 모든 것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 그것이 설사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 할지라도.


​나는 여기서 ‘욕망‘이 선한지 악한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인간의 속성 중 하나인 ‘욕망’이 인간을 어디까지 이끌어왔는지를 볼뿐이다.


​웃긴 것은 이 모든 ‘욕망’의 끝에 소개된 이 책의 마지막 챕터는 ESG 경영이었다.


​결국은 이 ‘욕망’의 결과물로 무너져버린 세상을 ‘회복’시키려는 노력. 그리고 그 노력조차도 누군가에게는 욕망을 추구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아이러니.

“지속 가능한 성장은 ESG의 진정성에 달렸다.” (p. 370)


​너무나도 당연한 이 한 마디가 책의 끝자락에라도 쓰여있다는 것에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Book Info: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박영숙, 제롬 글렌 저

(비즈니스북스,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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