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5분도 못 버틸 것 같아. 내 몫까지 살아야 해”
얼마 전 경기 부천 한 호텔에서 화재로 스러진 젊은 여성의 마지막 통화내용이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필자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요즘 각종 사건, 사고 소식이 쏟아지는데 연세가 좀 드신 분이라면 그런가 보다 하는데 젊은 청춘들의 사고사망 소식은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하다. 하나님이 너무 무심하시고 야박하시다.
지난달에 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에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여객기 참사 사고에 이런 사연도 있다. 아시스라는 남성은 탑승구를 찾지 못해 ‘지각’을 했는데 그 사고 비행기를 놓쳐서 목숨을 구했단다. 늦게 도착했다고 탑승을 끝내 저지해서 원망했던 그 항공사 직원이 생명의 은인이라니 이 무슨 아이러니(irony)란 말인가. 필자도 20여 년 전에 경남 거창에서 15m 빙판에 굴러 떨어진 차 사고로 기사회생한 경험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도대체 운명(運命)이란 무엇인가. 누구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고 누구는 그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산다는 말인가. 운명(運命)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해 이미 정해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處地)’라고 한다. 필자도 풍수, 명리, 관상을 공부하면서 의문은 자꾸 늘어만 갔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은 맞는 말인가.
도대체 운명은 무엇인가
운명은 피할 수 없는가
운명을 바꿀 비책(祕策)이 있을까
운명(運命)을 풀어서 따져보자. 운(運)은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운동, 운전에도 이 운(運) 자를 쓴다. 움직이고 이동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하루 운을 일진(日辰), 한 달 운을 월운, 1년 운을 세운(歲運), 10년 운을 대운(大運)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매일, 매월, 매년, 10년마다 다른 운이 온다는 것이다. 인생은 음양(陰陽)이 반복되고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된다. 좋은 운, 나쁜 운이 주기적으로 온다. 단지 사람마다 길고 짧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나쁜 운이 왔다고 너무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좋은 운이 올 때는 조금 무리해도 일이 풀리고 나쁜 운이 올 때는 사소한 것에도 시비가 걸리고 나쁜 결과가 온다. 필자도 3년 전에 쓰라린 경험을 직접 한 적이 있다. 어떤 고수는 나쁜 운이 올 때는 밖으로 나대지 말고 집에서 책을 읽고 시간 보내는 게 상책이라나....
그럼 명(命)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목숨, 처지’, ‘초인적인 힘’이라고 한다. 그래서 명(命)은 타고난다고 한다. 골골 90까지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평소에 아주 건장하신 분이 어느 날 갑자기 이승으로 가시는 것을 주변에서 간혹 보곤 했다. 사주 명리를 가르치신 내 사부님이 당신의 모친 사망을 정확히 그 월(月)까지 예측하셨는데 정확히 그 월에 모친께서 세상을 하직하셔서 놀란적이 있다.
결론은 명(命)은 바꿀 수 없고 운(運)은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다. 술수학에서 개운(改運), 즉 운을 바꾸는 비법으로 좋은 터에 살기, 운에 맞는 이름 쓰기, 관상 바꾸기(성형이 아니다), 나쁜 운 올 때 스스로 자제하기 등을 꼽고 있다.
운명(運命)! 나는 아직도 정체를 잘 모르겠다. 우리 모두 운명 타개(打開)를 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