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시대, 나라는 책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책은 도끼다#4] 스토리만이 살길

by 비해브
책은 나의 기존 세계를 깨뜨리고 확장시키는 도끼 같은 존재다.
― 프란츠 카프카




1. 당신의 '펜'을 누구에게 맡기고 있습니까?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

"나와 내 아이(학생)는 안전할까"라는 막연한 공포가 우리를 짓누릅니다.

리사 크론은 말합니다. 인간의 뇌는 불안할 때

가장 단순하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매몰된다고 말이죠.


정치인들이 던지는 "저 사람들 때문이야"라는 손쉬운 남 탓,

혹은 "각자도생만이 살길이다"라는 차가운 서사가 우리 뇌에 '스틱(Stick)'하게 박히는 이유는

우리가 지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남이 써준 문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내 삶의 이야기 주권은 그들에게 넘어갑니다.


2. '상식'이라는 이름의 가스라이팅을 넘어서


토머스 페인은 <상식>을 통해 세상을 바꿨지만,

현대의 선동가들은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눈을 가립니다.

"다들 그렇게 해", "지금은 너만 생각해야 할 때야"라는 말들은

우리를 고립된 섬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이 경고했듯,

책임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도피'는 결국 우리를 더 큰 불안으로 몰아넣을 뿐입니다.

진짜 상식은 '나'를 지키기 위해 '우리'라는 울타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각자도생은 생존 전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함께 침몰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3. 우리 아이에게 물려줄 '진짜 스토리'


부모로서, 교사로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일까요?

좋은 성적이나 자산보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의 이야기는 내가 쓴다"는 당당한 주인공의 뒷모습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행동: 남의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의 목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는 '단단한 자아

우리를 만드는 지혜: "남을 돕는 것이 손해"라는 세상의 가짜 뉴스에 맞서, "함께일 때 우리는 더 안전하다"는 공동체의 서사


4. 이제, 당신의 첫 문장을 다시 써보세요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는 복잡한 논리가 아닌,

단순하고 강력한 한 문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상황은 내가 정할 수 없지만, 나의 '다음 문장'은 오직 내가 쓴다.


이것이 삶의 주권입니다.

아이들은 말이 아니라 어른들의 '서사'를 보고 자랍니다.


혐오와 분열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고,

다정함과 연대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당신의 뒷모습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더 나은 세상의 첫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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