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이야기이지만 또 누군가의 이야기일것이다.
처음 이 글을 쓰면서, 한부모로서의 삶을 견디고 있는 누군가가 단 한명일지라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응원받고 힘내길 바란 마음이었다. 담담한 내 글을 보면서 누군가는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나보다 더한 힘듦을 견디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글이라는 걸 잘 쓰지도 못하고, 배워본적도 없는 다른 영역이다.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는건 열심히 읽었다. 이해가 안되면 또 읽고 읽었다. 글은 잘 몰라도 글의 힘을 참 좋아한다.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 내가 인입되어 또다른 세상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에세이와 시는 내 마음을 공감해주고 위로했다. 글의 힘을 알기에, 불현듯 나도 언젠가 글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다라는 어마어마한 생각을 했다. 이 글들은 나에게는 스스로의 대한 기록이었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또 글로 표현하는 첫 시작점이었다.
막연하게 시작한 글들을 적으면서 나의 일생과 아이들이 지나온 시간을 다시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들과 또 다른 감정들을 느꼈고, 나에게는 모든 일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일대기가 아니라 또 다른 나를 성장하게 만든 시간임을 되뇌었다. 어떤 유튜브를 보다가 ”헤맨만큼 내 땅이다“라는 말을 알게 됐는데, 나의 파란만장한 20대와 살아내고 있는 지금 30대의 모든 헤맨 시간과 길은 정말 내 땅이 되었다. 나는 그 땅을 지나오면서 비도 오고, 사막도 되보고 물도 주고 강도 만들어 풀을 피워내며 메마른 땅을 조금씩 살려내고 있다. 나는 지금도 열심히 헤매고 있다.
한부모라는 타이틀 그 이면에 나는 사람이고, 어쩌면 많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고, 지금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경험하는데, 나는 나에게 감당할 만큼만 준다고 생각하며 부정적인 모든일에 배울점을 찾아갔다. 가끔 질투라는 것도 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아직도 정답이 없는 인간관계는 너무 힘들다. 아빠가 그랬다. 내가 널 결혼시키면서 이제 진정한 어른이 됐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혼을 하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나의 얘기를 듣고 이해하고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면서 “아- 내가 지금에서야 어른이 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내가 아빠처럼 느낄 수 있을때는 언제일까.
사람마다 그 시기와 방식은 모두 다르겠지. 나도 저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한 건, 나에게는 좋은 어른의 모습과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난 늘 좋은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