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 때 하고 싶은 것 중에
아침에 늦잠 자는 것과
새벽에 책 읽기가 있다.
물론 직장 다니면서도 가능하겠지만
마음의 여유는 덜하니.
예전에 17년 다니던 직장을 퇴직했을 때
막상 늦잠을 잔 적은 거의 없었다.
아침 출근에 맞춰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 늦잠을 자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인지.
새벽 독서를 일부러 하지는 않는다.
백수도 저녁이 되면 피곤하고 졸리니까.
좀 일찍 잠이 든 날은
아침이 한참 먼 시간에 잠에서 깬다.
오늘 같은 날이다.
새벽 2시였나 3시였나 그쯤부터 깨어있다.
날이 밝아 오는 걸 보고 싶어서
일출시간을 확인했다.
5시가 가까워오니 내가 좋아하는
옅은 푸른색의 새벽이 됐다.
탄이는 내 발아래에서 가만히 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