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으로 올라오는 시간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집을 향해 몸을 틀면, 그때부터는 발길이 닿는 대로 걷기만 하면 된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 서면 벌써 마음이 푸근해지고, 내내 긴장했던 몸에 힘이 풀린다.
이제부터는 바쁘게 걷지 않아도 된다.
비로소 나의 보폭으로 걸어도 되는 시간.
익숙한 공원이 주는 안도감. 놀이터의 벤치나 24시간 무인 카페의 노란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입구,
에스컬레이터 구조물 사이로 하늘이 살짝 보이는 딱 이 자리에서 나는 언제나 숨통이 트인다.
"오늘도 잘 견뎌냈다."
글벗님들, 오늘도 함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롯이 나를 챙길 수 있는 틈을 만드시길,
평온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