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
세상엔 다양한 책들이 존재합니다. 소설, 에세이, 시집, 자기 계발서, 교과서, 여행서 등등.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아니 어쩌면 더 어릴 적부터 책을 접하게 됩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들으며 잠에 들고, ‘바른생활’ 교과서로 학교 생활을 배우고, ‘수학 익힘책’으로 수학을 배웁니다. 책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요즈음 세상은 무언가 시도하기 전, 유튜브나 네이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하지만, 책으로 정보를 접하는 사람도 아직 많이 남아있죠.
그렇기에 우리가 무언가 시작하기 전, 습관적으로 책을 찾습니다. 요리를 하던, 여행을 가던, 자기 계발을 하려고 하던.
그런데 세상에 다양한 책이 존재하는 만큼 가치가 없는 책도 존재합니다. 쓸데없는 정보를 주는 것이면 다행이죠. 이상한 본인의 가치관을 주입하는 책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아예 안 읽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책은 아주 중요한데 꼭 가치가 없는 책은 이상하리만큼 설득력이 있습니다. 독서 초보자들은 그 저자에게 설득당해 ‘가장 무서운 사람’이 되기도 하죠.
그럼 어떻게 그런 무서운 책에게 설득을 안 당할 수 있을까?
사실 방법은 하나입니다. 그냥 책꽂이에서 잡히는 대로 읽으세요. 그냥 막, 베스트셀러부터 모서리에 박혀 먼지가 잔뜩 쌓인 책 모두. 도서정가제로 요즘 책 값이 무척 비싸니 굳이 사지 말고 도서관에 가십시오. 거기서 그냥 닥치는 대로 대출하고, 읽으세요. 분명 읽다 보면 천천히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아, 이 저자는 그냥 자기 자랑만 늘어놓고 싶구나.’ , ‘이 저자는 이상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네?’ 이 판단이 드는 순간, 여러분들은 책 표지와 평론가들의 평론만 보고 책을 거르거나 고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겁니다.
옷 좋아하는 사람들은 금방 이해가 될 겁니다. 내가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어떤 색의 옷이 가장 잘 맞는지 등을 보기 위해 여러 옷을 탈의실에 가져가 입어보잖아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은 여러분들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해설지가 아닙니다. 또한, 모든 책이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해주지도 않습니다.
책은 그저 ‘글’입니다. 즉, 누구나 쓸 수 있고 운과 돈만 적절히 적용된다면 출판 또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오랜 시간 고민해 책을 골랐는데 영양가 하나 없는 책이면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여러분들만의 ’ 책의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