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by 루아 조인순 작가



가을의 맑고 서늘한 바람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도 맑게 씻어 주소서


귀뚜리와 여치가 울거든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외로움에 홀로 우는 이가 없도록

가을엔 우리 모두 사랑하게 하소서


드넓은 들녘의 오곡들이 익어 가듯

우리들 내면도 익어가게 하소서


유리처럼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

그리운 사람이 보고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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