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찾은 산사
고요는 보이지 않고
스님의 경 읽는 소리와
목탁 소리 징 소리만 산사를 메운다.
스님의 징 소리에 맞춰
승무를 추는 여인
정갈하게 차려진 제상 앞에 놓인
액자 속 젊은 청춘
향불이 자신의 몸을 태워
청춘의 넋을 위로할 때
승무가 무르익고
엎드려 통곡하는 한 여인
자식을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한 맺힌
눈물이 강물처럼 산사에 흐른다.
아무리 큰 슬픔도
영겁의 시간 동안 계속되지는 않으니
어머니의 눈물을 밟고 떠나는 그대
부디 극락왕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