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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의 고백

by 루아 조인순 작가

처음엔 몰랐습니다.

풋내기라고 무시해서

태양을 조금씩 훔쳐 먹고

정당히 폼 잡고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듯

그렇게 먹은 것이 어느새

온몸이 벌겋게

물들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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