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밟고 올라가세요.
솔마루 계단이 말했다.
지금까지 밟고
올라온 계단이 몇 개인데
아직도 밟고
올라갈 계단이 남았단 말인가.
한 계단
또
중간쯤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뒤돌아보니 아득해
다리가 후들거린다.
평생 이렇게
계단만 오르다 가는 것을…….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