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갇혀
밤새 눈보라 뒤집어쓰고 주무시는
우리 엄마 얼마나 추우실까.
창호지에 싸락싸락
눈 내리는 소리
눈은 그치지 않고 점점 쌓이네.
아버지와 계시던 안방을 떠나
산자락 독방 하나 얻어 분가하신
우리 엄마 얼마나 무서울까.
문풍지에 부딪혀
울어대는 바람소리
엄마의 울음 같아 뒤척이다가
깊은 밤
홀로 깨어 훌쩍거리던
그 옛날 유년의 편린.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