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땅이 쉽게
문을 열지 않는 것은
당신을 받아들이기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나 빨리 왔기 때문입니다.
아직 당신의 손길이 필요한
가족들이 당신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돼 이렇게라도
시간을 끌며 위로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당신은 참 좋겠습니다.
노동의 굴레에서 해방되고
의무와 책임에서도 벗어나
당신을 짓누르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털처럼 가볍게 훨훨 털고 가시니 말입니다.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