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암자
마당 옆에
서 있던 밤나무
뜨거운 여름을 스님의
독경소리 들으며 보냈다.
가을이 되니
밤송이가 익어
툭!
암자 마당에 떨어졌다.
마당을 쓸 던 스님
밤을 주워
다람쥐 하나 주고
청설모 하나 주고
나머지 하나는 스님이 까먹었다.
사이좋게.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