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의 배롱나무 꽃이 나그네를 맞는다.
밤에도 문 닫지 않는 서원
어스름한 저녁노을이 고즈넉한 서원에 내려앉는다.
배롱나무 꽃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린다.
얼큰하게 술에 취한 것처럼
홍조 띤 붉은 얼굴이 석양에 비쳐 아름답다.
서원에 올라 정여창 선생님을 만났다.
그분이 걷던 소나무산책길을 함께 걸었다.
진한 향기를 풍기는 개미취도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