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의 배롱나무 꽃이 나그네를 맞는다.
밤에도 문 닫지 않는 서원
어스름한 저녁노을이 고즈넉한 서원에 내려앉는다.
배롱나무 꽃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흔들린다.
얼큰하게 술에 취한 것처럼
홍조 띤 붉은 얼굴이 석양에 비쳐 아름답다.
서원에 올라 정여창 선생님을 만났다.
그분이 걷던 소나무산책길을 함께 걸었다.
진한 향기를 풍기는 개미취도 동행한다.
세상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되었습니다.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 때문에 항상 길을 떠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게 질문을 던지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