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새

by 루아 조인순 작가

서늘한 갈바람이 부는 날

황매산 억새꽃을 만나러 갔지.

바람꽃이기도 한

하얀 억새꽃이 만개해 장관이더군.


가끔씩 스산한 가을바람이

산허리를 때리고 지나갈 때마다

억새는

서로의 몸을 비벼대며 비명을 질렀지.


으악, 으악

억새밭에 으악새는

올가을도 여전히 슬피 울고 있더군.

으악, 으악


keyword
작가의 이전글거만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