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옥헌 배롱나무

by 루아 조인순 작가

산새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새벽의 명옥헌

자욱한 물안개가 연못을 덮고 있다.


붉디붉은 꽃잎에

영롱한 이슬이 맺혀

지금 막 목욕을 끝낸 여신처럼 싱그럽다.


연못에 닿을 듯 말 듯

팔을 뻗는 배롱나무 꽃

그리운 임에게 붉은 꽃잎 편지 수면에 띄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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