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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다름종이 Dec 09. 2023

10시10분

어둠에도 색깔이 있을까요?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고

괜한 생각들이 잦아들지 않으면


아예 침대를 벗어나 산책하러 가기도 합니다.


모두가 잠든 밤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깥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천 옆으로는

조그마한 강아지들이 깜찍한 조끼를 입고

주인과 함께 산책하고 있고요.

차들도 어딜 그렇게 가는지요.

가끔 만나는 포장마차 안에는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 사이를 걷다 보면 지금의 이야기들이 생겨요.

어느새 뭉실뭉실하던 걱정들은 쓸려 나가고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편하게 잠들 수 있지요.


꿈을 미리 꾸고 온 듯하달까요.


그래도 여러분은 산책 없이. 10시 10분을 세는 일 없이

편히 잠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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