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도 색깔이 있을까요?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고
괜한 생각들이 잦아들지 않으면
아예 침대를 벗어나 산책하러 가기도 합니다.
모두가 잠든 밤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바깥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천 옆으로는
조그마한 강아지들이 깜찍한 조끼를 입고
주인과 함께 산책하고 있고요.
차들도 어딜 그렇게 가는지요.
가끔 만나는 포장마차 안에는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 사이를 걷다 보면 지금의 이야기들이 생겨요.
어느새 뭉실뭉실하던 걱정들은 쓸려 나가고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편하게 잠들 수 있지요.
꿈을 미리 꾸고 온 듯하달까요.
그래도 여러분은 산책 없이. 10시 10분을 세는 일 없이
편히 잠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