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의 향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죽계 Jan 26. 2024

春雪


春雪


장닭이 맨발로 다녀서 오뉴월인 줄만 알았더니


백설이 어지럽게 흩날리니 겨울은 겨울이로구나 


그래도 흰 눈은 나름대로 질서 있게 내리는데


貪瞋癡에 사로잡힌 사람 마음 어지럽기만 하네


枯骨觀을 수련하며 그 마음 떨쳐내 보려 하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날려 보낼 수가 없네


겨울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결심도 사라지려니


어느 때가 되어야 번뇌에서 벗어나 도를 얻을꼬


매거진의 이전글 함박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