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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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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계 Jan 26. 2024

春雪


春雪


장닭이 맨발로 다녀서 오뉴월인 줄만 알았더니


백설이 어지럽게 흩날리니 겨울은 겨울이로구나 


그래도 흰 눈은 나름대로 질서 있게 내리는데


貪瞋癡에 사로잡힌 사람 마음 어지럽기만 하네


枯骨觀을 수련하며 그 마음 떨쳐내 보려 하지만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날려 보낼 수가 없네


겨울 가고 따뜻한 봄이 오면 결심도 사라지려니


어느 때가 되어야 번뇌에서 벗어나 도를 얻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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