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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의 향기

春雪

by 죽계

春雪


어느덧 봄이 오시어 파릇파릇 새잎 돋아나더니

오늘은 검은 하늘에 하얀 눈 느닷없이 내리네


春雪이 유난스럽게 어지럽고 紛紛하게 내림은

떠나간 임의 마음과 발길이 그래서일 것이리라


내린 눈은 비록 눈 깜짝할 사이 녹아버리지만

그대 향한 기다림 천년을 가도 변하지 않으리


하늘이 허락하여 여름에 다시 눈이 내린다면

품속으로 보듬어 영원히 녹지 않도록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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