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눈이 온다는데
정말로 온다면 첫눈인데
예보를 보고 난,
눈 오는 날 도망갈까-
눈 오는 날 사라질까-
라고 생각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땐 거짓말처럼
온 세상이 조용해진다.
갑자기 조용해질 때 하늘을 올려다보면
눈이 하나둘씩 흩날렸다.
그렇게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내리는 눈을 보는 게 좋았는데
이젠 그 적막 속에서 도망가고 싶어졌다.
나 자신이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