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사람을 만주하고, 내 마음속을 알아가는 어느날

나는 진실되고 꾸준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김파랑

나이 40이 되고야 깨달은 바가 있다.

꾸준함이 가장 큰 능력이라는 것을..

내가 내 아이에게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면 공부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그저

엄마와 달리.. 꼭 그 무언가를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뜻이 있는 한가지 길을

걸어가 주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퇴직 후 블로그로 sns를 시작했다.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내듯

마치 대나무숲에 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를 외치듯 그렇게 블로그를 나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곳으로 활용했다. 그러다 보니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나타났고 그렇게 소통하며 처음으로 sns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힘겨웠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격려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익을 위해 의미없이 달리는 댓글 그리고 주고받는 게 확실한 이 세계에 혼자 허탈함을 느끼고는 발을 빼기 시작했다.

이웃을 늘리지 않았고 댓글도 중단했다.


그리고 나 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헤맸고 블로그는 확실히 수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에드포스트를 활용해 푼돈을 벌고자 했을 뿐이었기에 또다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낼 곳이 필요했다.

그러다 브런치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다. 그러나 두 번의 낙방으로 나에 대한 실망감으로 한두 달을 보냈다.

그냥 그렇게 아무 욕심 없이 내가 할 일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 내가 써야 할 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내 예상대로 나는 브런치에 들어올 수 있었다.


글을 쓰다 보니 나는 또다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글쓰기에 몰두할 수 없던 나는 생업을 이어갈 일을 찾았고 그 일을 정말 열심히 했고 브런치는 그렇게 또 뒷전으로 내버려졌다.

뒤돌아보면 너무나 박쥐 같은 나의 행보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 이것저것 도전하는 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나의 커리어를 쌓아갈 일을 일 년간 정말 열심히 했고 달려왔다.

다만 나의 개인적인 가정사로 이 일도 잠시 접어야 하는 이때.. 또다시 허탈감에 한두 달을 그렇게... 공허하게 보냈다.


글도 쓰지 않았고 꽃도 만들지 않았다.

살림만 했고 육아만 했다. 온전히라고 할 수 없이 머릿속 한구석엔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잡념이 가득 찬 채로..






그러다 우연히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마음을 녹이고 있던 중 블로그에서 마지막까지 소통했던 진실된 사람이라 여겨졌던 그분의 글을 보게 되었다.

블로그에서 보았을 때에도 다른 가벼운 이들과 달라 보였고 외면하는 블로그의 끝자락까지 그분과의 소통이 끊어지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나보다 훨씬 능력 있고 진실된 글을 그리도 멋지게 써나가시던 분이 역시 글쓰기로 일 년 사이 멋진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나보다 늦게 브런치에 입문하셨음을 알았기에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함과 진실됨을 가지고 나아가는 분이 잘되는 것을 보고는 이 세상 공평함에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했다.


브런치를 보면 정말 열심히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잘 되어가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나는 이곳이 정말 좋다. (물론 정말 열심히 하시지만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분들도 많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진짜는 통한다.


나는 다시 한번 느낀다. 진실된 사람이 성공하고 꾸준한 사람을 존경할 것이고 그리고 그 두 가지를 가진 사람이 내가 만나고 싶고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렇기에 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중구난방 끄적이는 글은 그만하고 싶지만 오늘만큼은 이렇게 떠오르는 진실된 마음을 마구마구 끄적이고 싶다.

아직도 한길을 파지 못하는 내가 참으로 안타깝지만 헤매고 헤매다 정착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내 마음속을 살펴보는 이 시간이 반드시 나의 멋진 미래를 펼쳐줄 것이라 믿어본다.

그리고 가벼운 나의 발걸음이 어느 한길에서 무거움을 느끼고 다른 길로 돌아서지 않는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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