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하다 보면
어떤 텐션에, 어떤 말에, 어떤 상황에
조금 더 흥미를 느끼시는 지를 알게 된다
이건 정말 직접 노인단체운동을 진행해 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노하우가 되겠지
노인단체운동의 핵심으로 우리가 밀고 있는 것은 진짜 운동이 되게 하는 것!이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노인단체운동에서는 흥미와 재미가 중요하다
알다시피 운동에 의한 변화는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젊은 사람들도 몇 개월씩 꾸준히 해야 신체의 변화를 느낀다
어르신들은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 변화를 느끼는 데에 더욱 더디고 그렇기 때문에 운동이 좋다고 아시기만 할 뿐, 사실 체감을 하면서 하시는 경우는 많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참여를 하지 않으시고
이게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 미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근력 운동을 제대로 하게 하면서도 재미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스포츠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 이미지 트레이닝을 유도하는 것, 제대로 된 교구를 사용하는 것 등
우리가 깨달은 노하우를 하나하나 풀어볼 예정인데 오늘의 노하우는 '말'이다
말? 말을 잘하는 거? 설명을 잘하는 거?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우리의 '말'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신체&운동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드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왜 종아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걸까요? 같은 이야기이다
그런 거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신다고?
생각보다 거의 모든 어르신들이 운동 중에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시며 눈이 초롱초롱해지신다
종아리가 제2의 심장인 이유? 단순하다 심장이 혈액(어르신들에게는 피라고 표현)을 몸에 보내주는 펌핑 역할을 종아리도 비슷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정말 단순하고 우리라면 궁금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을 어르신들은 꽤 좋아하신다
이렇게 짧게 이야기를 하고 나서
"그러니까 종아리 운동이 중요하겠죠~?"라고 운동을 이어나가면 운동 참여도도 훨씬 좋아진다
이런 식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계속해서 상기시켜 주며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런 스몰토크가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이유는 더 있다
일단 1시간가량의 운동 중 자연스럽게 휴식이 생긴다
우리는 단순 체조가 아닌 중강도 정도의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그러나 종종 체력이 유독 좋지 않으신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센터장님과 복지사님들이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있다
체력이 좋지 않으신데도 옆에 어르신이 하니까 무리해서 따라 하는 어르신들도 계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1시간 운동 시간 중 중간 정도에 이런 이야기를 풀어드리면 어르신들은 다 같이 한숨 돌리시면서 운동 흐름도 끊기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친밀감 측면이다 어르신들은 생각보다 정이 많아서 친밀감을 느끼면 느끼실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참여해 주신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수업인데도 친밀감을 느끼시면 더 맞이해 주시고 더 열심히 해주신다
운동만 딱 하고 끝내면 이런 친밀함을 쌓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타임에 한 번 정도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질문도 하고, 호응도 유도하다 보면 어느샌가 어르신들과 더 친밀해졌다고 느끼는 순간이 많아진다
마지막으로는 전문성이다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 운동 프로그램 제작과 진행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좀 어리기 때문에 마냥 어리게만 보시는 분들도 있다
맨몸 운동은 사실 누구나 한두 번 보면 따라 할 수는 있을 거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운동만 하고 나온다면 전문성을 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
그렇기에 전문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 어르신들은 나를 정말 운동 선생님으로 느끼고 신뢰감도 높아진다
운동을 스스로 하시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재미&흥미/적절한 휴식/강사와의 친밀함/강사의 전문성은
모두 다 중요한 요소이다
짧은 이야깃거리로 이 모든 요소를 얻어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어르신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이야기를 많이 공부해서 쉽고 재밌게 이야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