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과정 - 1
12월 말, 독감이 유행이라길래 독감이나 감기인 줄 알았다
몸에 열이 났었고 어지러웠고 두통이 있었다
그러나 타이레놀, 처방받은 감기약을 먹어도 전혀 나을 기색이 없었다
3일 후, 배를 옥좨오는 압박감이 느껴지길래 그때 느꼈다
“이거 위염이구나”
연말에 평소보다 많고 연이어 있던 술자리가 이번 탈의 원인이구나 싶었다
위염임을 깨닫자마자 바로 약국으로 급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구매한 약을 복용하자마자 웬걸 얼마 안돼서 바로 호전되는 것이 아닌가?
하루 반나절치의 약을 모두 복용한 후, 집 근처 내과를 내원하여 위염약을 추가로 처방받았다
3일 동안 복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전혀 없음을 느꼈다
“개 같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말 상황이 나를 단순한 위염으로 이끌었던 것이 아닐까?
증상도 위염 증상이고 합리적인 의심이긴 했다
그러나 증상의 호전이 없으니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었다
“지금 증상과 같은 패턴을 찾았다”
대학교 3학년 재학 시절, 극심한 전공 프로젝트에 시달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엄청난 복압에 시달렸다
그래서 이게 무슨 증상 인가 하고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위염 증상이었다
그 당시도 똑같이 최근에 갔던 내과를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에게 증상을 말했더니 위염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위염을 겪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약을 먹어도 전혀 호전이 없었다
그래서 또 인터넷을 뒤졌더니 신경성위염 증상은 약을 먹어도 호전이 별로 없다는 글을 봤다
그때 당시 나의 상황을 떠올려보니, 나는 전공 팀프로젝트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신경성 위염임을 자가진단하고 내가 스스로 해결해 내야 할 문제임을 깨달았다
이후 내가 어떤 액션을 취했는지가 제일 중요한데 참나 기억이 안 난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은 심적으로 많이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때 지금처럼 기록을 해놓을 걸”
여하튼 난 지금 신경성 위염이라고 그때와 같이 자가진단을 한다
그럼에도 지금 내가 두려운 건 내가 겪어왔던 증상의 최후인 신경성 위염이 아니면 어떡하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나의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신경성 통증들은 현재 나의 스트레스를 정의하고 이를 의식하여 해결해 나가는 것이 참 어렵다
“해결 방법은 나만 알 테니까”
연말부터 연초까지 가장 걱정과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은 앞으로의 나의 커리어다
데이터, AI 관련 직종을 종사하고 있기에 다른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발 빠르게 변화를 캐치하고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I, 자동화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는 생각이 두렵다
그리고 100세 시대에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그렇다면 한 번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현재 내가 수행하는 업무는 AI가 아닌 인간의 인텔리전스가 많이 필요한가?
그렇다.
또한, 어떤 산업보다 복잡한 제조 업계의 도메인이 AI가 모두 학습하는 순간이 추후 10~20년까지는 올 것인가?
올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데이터 스택을 AI가 학습하고 추론을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회사가 이 정도를 비용을 고려하여 투자할 수 있을까?
아니 근본적으로 회사의 모든 정보가 데이터화가 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라는 단어가 붙을 것이다.
나의 직업, 그리고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계는 전망이 좋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불안 해하는 것인가?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난 또다시 해답을 찾고 해결할 것이다. 늘 그래 왔듯이 “
다음 글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