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며 느낀 생각 정리
한 해가 끝나간다
나의 20대도 이제 끝이 보인다
올해는 평생 잊지 못할 해가 될 것이다
그만큼 큰 임팩트가 있었고 울림이 있었다
한 해 회고는 여기 브런치에서 남기진 않을 것이다
브런치는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이고 나의 방과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다
각 잡고 올해 나의 삶을 성찰하고 커리어 플랜을 고민하고 그러고 싶진 않다
그냥 두서없이 글을 쓰고 싶어서 아이패드를 꺼냈다
공허함을 달래기에는 글 쓰는 것만큼 좋은 활동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운동이 최고지만 어제 과음으로 인해 오늘은 스킵
12월 28일, 토요일
이별 후, 정확히 3달이 조금 넘은 시간이다
내가 이별 후 ‘앞으로 연애할 때는 이것 만큼은 지키자’며 나에게 약속했던 다짐이 있다
‘나를 먼저 사랑하고 아껴주자. 관계에서 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에게 맞춰갔던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
어느 정도는 필요할 순 있으나 개인적으로 과한 정도를 넘어섰다고 매번 느꼈었기에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이별 통보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그런 통보를 받을 정도로 못했나? 하는 생각에 한없이 무너졌다
나의 삶도 나의 자존감도.
난 분명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처참한 결과였다
한 번씩 그 아이가 떠오를 땐 힘들고 아프다
시간이 지나도 같은 수준의 통증인 것 같은데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
무뎌져가는 거겠지
새로운 연애도 시작했다
사람 인연이란 게 참 묘하고 신기하다
예상에 없던 이러한 만남도 이뤄지는 걸 보니
지금 만나는 친구는 나를 동굴에서 억지로 끌어냈다
신기했다 그리고 좋았다
밝은 그 아이를 따라가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나의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됐다
과하지 않게 조금씩 나를 챙기며
지금 만나는 친구에게 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