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25/12/04
첫눈이 내렸다.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에 흰 도화지가 생겼다.
수백 번은 보고 지나간 소나무와 돌에 흰색이 입혀지니
순수함과 신남이 펑펑 쏟아져 나온다.
따뜻한 난로 앞에서 눈 내린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러시아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눈보라 치는 스노글로브 속에서
나는 예티의 발자국과 천사의 날개를 만든다.
그리고,
빨간 볼에 흐르는 콧물을 닦으며 오리를 만드는
너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