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쌤과 함께 나누는 100일의 생각 산책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의 마지막 임무가 얼마 전 파이널 레코딩이라는 부제로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었다. 역사에 가까운 에단 헌트의 마지막 서사는 악한 인공지능 엔티티로부터 시작된다.
철저하게 인간의 방법으로 사고하는 엔티티와의 심리전이 볼만한 미션 임파서블에서 내가 정한 명장면은 가라앉은 잠수함, 세바스토폴에서 엔티티를 제어할 소스 코드를 찾는 장면이다.
영화 속 비극적인 폭발 사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잠수함 내부와 가라앉은 그 곳,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잠수함 외부, 즉 심해가 더해져 공포와 긴장이 극도로 느껴졌던 장면이었다.
그 곳에서 에단 헌트는 잠수복으로 자신을 보호했고, 그 곳을 탈출해야 하는 결정적 순간에 잠수복을 벗어버리는 초인적인 용기로 자신을 또 다시 지켜냈다.
에단 헌트는 잠수복을 입어서 살 수 있었고, 잠수복을 벗어서 또한 살 수 있었다.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바다의 한가운데에 자신의 몸을 맡길 일이 생길 경우, 잠수복은 반드시 필요한 특수하고 특별한 옷이다.
이렇게나 중요한 잠수복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
1823년 영국의 발명가 딘 형제는 소방용 헬멧을 발명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소방관을 나쁜 연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구리로 만든 소방용 헬멧이다다. 유리창도 있고 산소 공급 장치도 있는 소방용 헬멧은 소방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특수하고 특별한 헬멧이다.
발명은 딘 형제가 했지만 만드는 것은 독일의 발명가 아우구스투스 지베(Augustus Siebe)의 역할이었다.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헬멧과 잠수복을 만들었다. 하지만 헬멧은 잠수복과 연결되지 않았다. 딘 형제가 만든 헬멧과 잠수복은 물이 들어와 오래 작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지베는 자신이 직접 나사로 헬멧과 잠수복을 연결하고,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잠수복의 천을 고무로 바꿨다. 그 뒤 산소 탱크까지 발명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잠수복이 완성됐다.
딘 형제로부터 시작된 소방용 헬멧이 지베의 잠수복으로 완성되어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거쳐 에단 헌트의 잠수복으로 탄생했다. 그리고 그 잠수복과 함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딩의 멋진 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현재의 편리는 모두 과거의 불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과거의 불편이 누군가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면, 그래서 누군가의 지적 욕구가 발산된다면 그것의 결과는 바로 현재 대다수가 누리는 편리 중 하나일 것이다.
과거의 불편이 누군가의 이타심을 자극한다면, 그래서 누군가의 헌신과 같은 연구와 과학의 발전이 더해진다면 그것의 결과는 바로 현재 대다수가 누리는 당연한 안락함 중 하나일 것이다.
발명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발명은 그래서 가치있는 것이다. 그래서 발명은 아이들과 가깝고 가까워야 한다. 무엇도 될 수 있고, 무엇도 만들 수 있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노력은 부모의 작은 질문으로 시작될 수 있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엄마인 내가 본 최고의 장면은 잠수복을 입고 캄캄한 심해 속 잠수함에서 소중한 사람과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잠수복을 벗어던진 바로 그 장면이었는데,
그런데, 그 잠수복이라는건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잠수복을 만든 사람은 무슨 이유로, 어쩌다 잠수복을 만들게 되었을까?
내가 만약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간다면 어떤 동물을 가장 먼저 보고 싶을까?
내가 만약 잠수복처럼 꼭 필요한 옷을 만든다면, 그 옷은 어떤 옷일까?
그리고,
에단 헌트가 잠수복을 벗어던지는 그 장면을 통해, 잠수복의 발명 과정을 넣어 세상을 향한 이타심을 논술하시오!
요렇게 저렇게 쉽게 또는 어렵게 질문과 상황을 만들어, 아이의 지적 능력을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과목은 역시 논술이다.
강쌤과 함께 한 오늘의 논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