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쌤과 함께 나누는 100일의 생각 산책
H자동차 노조 퇴직자도 전기차 25% 깎아달라
<매일경제> 6월 13일자 기사 중 일부
H자동차 노조의 올해 요구안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신문에 실렸다. 사실을 그대로 전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제목만 봤을 때, 노조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조의 요구는 지나치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 요구에 대해 근무 일수나 시간이 변하면 임금의 변동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이치 아닐까,라는 아주 단순한 의문이 생긴다. 상여금을 통상 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1인당 2000만원을 요구한 내용도 납득이 어렵다. 판결에 의해 위로금을 받는 대상은 소송을 제기한 조합원 2명에게 한정된다. 그러나 노조는 소송을 했더라면 위로금을 받을 수 있었던 약 4만 명의 조합원에게 모두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진 것의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들 대부분은 노동자에 속한다. 행여나 자본가라 불리는 사용자에 속한다 할지라도 그 주변 누군가는 노동자일 것이다. 재산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우리들 대부분은 노동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한 이유로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사용자보다는 노동자들에게 관대한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H자동차 노조의 요구안이 뉴스와 신문에서 말하는 황제 노조의 전형일까? 각각의 안건을 내세우게 된 타당한 이유가 당연히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사라진 토지와 관직의 세습이 노조의 요구안에 비춰지는 것은 성급한 판단의 오류 또는 지나친 비약일까?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이 황제 노조라는 이름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자아내는 일부 노조에 의해 악용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다크 팩토리
노동자가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조명이 필요 없는 공장.
<행복한 논술> 중등 6월호
AI의 발달과 함께 산업 로봇의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자동화 공정과 발맞추어 노동자 또한 산업 로봇으로 대체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노동자가 사라진 공장의 환경은 산업 로봇에 맞춰 변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빛이다.
생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빛이 생명이 없는 로봇에게는 딱히, 필요 없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확실히 낯설다. 빠르고 낯설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지나치게 자신의 권리만 주장할 경우, 그들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
외부에서는 잘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만의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노동자의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헌법의 조항도 존재한다. 대다수가 노동자이고, 노동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행복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그들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 노동자와 노조의 지나친 요구는 이미 형성된 사회적 공감을 무너트리기에 충분히 위협적이다. 공감의 감정은 공기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전해질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같은 노동자를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요구가 집단의 이기주의로 비춰진다면 분명 황제 노조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닐 것이다.
공장의 빛이 사라지는 다크 팩토리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공장과 반대로 사람들의 공간에서 빛이 사라질 일은 없다. 하지만 타협 없이 권리만을 주장하는 일부 노조의 지나친 이기심으로 그들을 향하는 공감의 빛은 어쩌면 사라질 수도 있다. 권리와 함께 책임 또한 중요시하는 균형 잡힌 협상의 태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이다.
다크 팩토리라는 시사 용어를 통해 AI와 함께 변화될 산업 현장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자. 아울러,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도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대화의 주제, 논술의 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