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36]정국 모자 논란으로 바라본 역사 인식

강쌤과 함께 나누는 100일의 생각 산책

by 해피강쌤

BTS 멤버 정국의 모자 논란이 유독, 안타깝다. 논란은 어디에나 쉽게 발생하고 존재하기에 특별할 것이 없지만, 대한민국을 문화 강국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던 BTS의 멤버라는 이유와, 논란의 방향이 역사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2기 정부 시작과 함께 여러 매체에서 한두 번은 봤을, 빨간색 모자에 새겨진 문구다. 이와 비슷하게 정국이 MAKE TOKYO GREAT AGAIN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직접 썼다..모자 쓰는 것까지 좋다 싫다 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안타깝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 떠나간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더 생각하고 표현하는 달이 바로 6월이다. 3·1절을 시작으로 6월 6일 현충일, 아픈 역사의 그 날 6월 25일 그리고 8월 15일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한 그들을 우리는 그 날과 그 달에는 더욱,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우리가 잘 모르는 기념일이 하나 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설립된 4월 11일이다. 3·1운동 이후, 효과적인 독립 운동을 위해 정부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고, 임시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 곳에 세워졌다.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 정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회', 서울(경성)의 '한성 임시 정부'는 후에 국가의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했다.

비밀 연락망을 통해 흩어져 있던 민족의 힘이 한데로 모아졌고, 임시 정부의 지휘 아래, 독립 운동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민족의 지도자, 김구 선생님의 한국광북군 창설까지 임시 정부는 나라 잃은 설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놓지 않았던 강인한 민족의 정신을 상징했다.


역사의 아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가난하고 궁핍한 생활을 하는 동안 친일파의 후손은 막대한 부를 이루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역사 청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여전히 식민사관에 근거해 스스로 대한민국을 낮추며 일본의 극우 세력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이 사회의 기득권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고, 한 사람의 모든 것이 완벽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올바른 역사 인식은 필요하다. 올바름의 기준은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의 내용을 알고 있고, 그 내용의 타당성을 인지한 국민이라면, 역사 인식에 있어 올바름의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을 위대하게!조차 논란이 있다. 이민자들의 나라 미국이, 패권국이라는 지위에 어울리지 않을 무자비한 방법으로 이민자들을 쫓아내고 유색 인종에 대한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조도 논란이 있는 그 문구를 하필, BTS 보유국이라 불릴 정도로,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 BTS의 멤버가 MAKE TOKYO GREAT AGAIN가 새겨진 모자를 쓸 필요가 있을까. 경솔한 행동이다.


누구도 자신을 완벽하다고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공인일 수 있는 연애인에게도, 그런 요구는 가당치 않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에게 여전히 아픔의 역사로 새겨진 일본과의 관계를 떠올렸을 때, 구태여 도쿄를 위대하게!라는 문구를 만들고, 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역사 인식의 부재 또는 무지는 어쩌면 치명적일 수 있다. 작은 경솔함이 다수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의 모자 논란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대한민국 임시 정부에 대한 기록을 찾아 보자. 유튜브 영상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내용이 꽤 크다.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 올바른 역사 인식의 필요성 등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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