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2]사람도 사막도 메마름을 경계하자

강쌤과 함께 나누는 100일의 생각 산책

by 해피강쌤

딸에게 종종 듣는 한 마디가 있다. 엄마 T야?


논리적이라는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엔, 아니다. 딸의 의도는 정확히, 엄마는 감정이 메말랐어! 이기 때문이다.


메마른 감정으로 가족에게 표현해야 할 따뜻함이 자꾸만 줄어든다. 가족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관계에서 눈에 보이는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감정의 메마름은 이토록 위험한 것이다.


땅도 마찬가지다. 땅 속에 충분히 있어야 할 물이 점차 줄어들면서 땅이 바싹 말라가고 있다.


처음부터 사막이었던 곳은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고 사막이 아니었던 곳조차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봄이면 우리를 괴롭히는 모래바람, 그 중 황사가 중국의 고비 사막에서 불어오는데 고비 사막도 처음부터 메마른 땅은 아니었다.


지구의 자전축 변화와 같은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사막화도 있지만 요즘엔 이상 기후에 의한 사막화가 더 많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면적의 100배에 해당하는 600만 헥타르 땅이 나무가 자라지 않는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사막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막의 연평균 강수량은 연평균 250밀리미터 미만이다. 우리나라 강수량의 5분에 1에 속하는 적은 양이다.


보통 사막을 떠올렸을 때 더운 지역을 생각하지만 두꺼운 얼음, 빙하가 있는 지역에도 사막이 존재한다.


또한 모래 바람이 부는 사막이 먼저 떠올려지지만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단단한 암석 사막이 더 많다.


그 중 소금 사막은 만들어진 과정이 특이하다.


오래전 바다였던 곳이 지각 운동에 의해 바다 위로 솟아 오른 땅이, 바다와 단절된 시간 동안 바닷물에 의한 호수가 만들어졌다.


그 또한 시간이 지나, 물이 증발되고 메마른 땅만 남아 지금의 소금 사막이 되었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동식물이 있는 사막은 그 자체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사막과 사막화는 분명 다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사막화를 막는 것이다.


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식량 부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황사로 인한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논리만을 앞세운 내 모습은 사막과 점점 닮아 간다.


감정을 배제한 채 이성만을 강조하는 내 모습은 어느새 사막화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막화는 조용히 모든 생명을 밀어낸다.


논리와 이성만을 앞세운 T형 인간에 속한 나는 조용히 모든 감정을 밀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막화가 지구 생태계 전체에 위협을 초래하듯 감정의 사막화는 인간 관계 전체를 망가트릴 수 있다.


사막이 문제가 아니다. 사막화가 문제다.


이성을 중시하는 태도가 문제가 아니다. 이성만을 중시하고 감성을 배제하는 태도가 문제다.



생명의 물줄기로 이루어진 오아시스가 바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처럼 감성의 물줄기로 가득찬 F형 인간으로 하루만에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도록, 결국 균열을 일으키는 감정의 사막화가 되지 않도록 감성의 물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T도 좋지만 가끔은 F인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논술> 초등 4월호에 사막과 사막화를 공부했다.


- 사막의 특징 비교

- 남극과 북극 지역이 왜 사막일까

- 소금 사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3단계로 말하기

- 사막에서 사는 동물의 생존 전략을 아는 대로 제시하기

- 사막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생각하기

- 사막화를 일으키는 인위적인 원인을 이야기하기

- 사막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알아보기


가정에서도 위의 질문을 이용해 사막화를 알아보고, 사막화를 막는 방법을 온 가족이 모여 알아보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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