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쌤과 함께 나누는 100일의 생각 산책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과 이를 막으려는 MZ 무당 소녀, 열여덟 청춘들의 거침없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
2025년 6월 23일부터 방영중인 드라마 <견우와 선녀>에 푹 빠져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허구다. 누가 봐도 허구인 이야기에 명대사가 쏟아진다.
액운을 타고 태어난 주인공 견우가 저항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성아(천지선녀)를 만나는 이 이야기에는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외로움과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사랑과 신뢰가 담겨 있다.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견우와 선녀가, 악귀보다 더 나쁜 무당 염화를 물리치기 위해 봉수와 선녀가 한 팀을 이뤄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단순히 협업이 아니었던 그들의 협공은 사람이 사람을 지키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악귀가 된 봉수조차도 원래는 사람이었으니까.
상산사세(常山蛇勢)
'상산에 사는 뱀의 기세'라는 뜻. 적과 싸울 때 진영의 앞과 뒤, 오른쪽과 왼쪽이 서로 협조하면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형세.
《손자병법》에 전해지는 중국 고대 병법가 손자의 말이다. <구지편>에 나오는 상산에 사는 머리가 두 개 달린 뱀 이야기로 이는, 머리가 둘인 괴물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둘 있는 것처럼 머리와 꼬리가 긴밀히 협조하여 즉각적이고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은유로 사용되는 말이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빈다. 몸통을 치면 꼬리와 머리가 함께 덤벼 공격하고 방어하는 형세를 뜻하는 상산지세의 정신은 일제강점기 우리 독립운동에서 엿볼 수 있다.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가 대표적이다.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에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그 여파로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청산리 전투까지, 우리 독립군은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독립된 부대였음에도 긴밀하게 전선을 이동하며 즉각적으로 협공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했다.
국내와 국외의 독립운동도 상산지세의 예가 될 수 있다. 의열단과 같은 국내 비밀 결사 조직은 임시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폭탄 제조와 암살 거사 등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중국과의 주력 산업 경쟁에서 형세가 불리해도 우리 정부와 기업이 상산사세(常山蛇勢)로 한몸처럼 대응하면 이길 수 있다.
중국은 2015년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의 자립화와 기술 도약을 목표로 로봇, 반도체 등의 10대 핵심 산업에 대한 육성에 대한 계획과 의지를 발표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10대 핵심 산업에는 우리나라도 중요하게 여기는 첨단 산업 분야가 포함된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중국 정부와 혈투를 벌이게 된 우리나라에게 현재 필요한 자세가 상산지세다. 로봇, 반도체, 배터리 등의 산업을 보호하고 중국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한몸처럼 대응해야 한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보여지는 상산사세가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에도 있었다. 현재, 우리 첨단 산업을 지키기 위한 그 현장에 상산사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전쟁사 중 상산사세의 예를 찾아보자.
드라마 중 상산사세의 예를 떠올려보자.
친구들과 있었던 일 중 상산사세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떠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