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쌤과 함께 나누는 100일의 생각 산책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종, 호모 사피엔스가 인간의 조상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201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오래된 석회암 동굴에서 발견된 호모 날레디는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이유는 호모 날레디(Homo Naledi)의 두개골이 호모 사피엔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작았기 때문이다.
또한 두개골과 함께 발견된 도구로 보이는 돌멩이와 인위적인 무늬와 선으로 이루어진 벽화는 도구의 사용으로 뇌 발달이 가속화된 호모 사피엔스만의 특별함에 작은 상처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과거의 호모 날레디(Homo Naledi)와 미래의 인공지능은 호모사피엔스의 후손인 우리들에게 우리다운 것, 즉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만의 고유한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
호모 프롬프트
인공 지능(AI) 등 신기술을 능숙하게 부릴 줄 아는 사람.
<행복한 논술> 중등 8월호
새로운 용어, 호모 프롬프트는 인공 지능 혁명이라고까지 불리고 있는 AI를 포함한 신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인간의 뇌 용량을 뛰어넘는 인공 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개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다.
인공 지능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컴퓨터 시스템.
창의성의 시작은 인간다움이다. 흔히 창의성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상상력이다. 눈앞에 없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상상하는 능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완전히 다르게 상상하는 능력이 곧 창의성이다.
감정을 표현하고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이 예술로 승화될 때 그 또한 창의력의 또 다른 모습이다. 처음은 우연한 발견에 불과했던 불을 인간은 여러 용도로 바꾸어 사용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존재했었던 창의성이 바로, 호모 사피엔스만의 인간다움일 것이다.
발견에서 멈추지 않았던 인류는 발명을 거듭해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인공 지능이라 불리는 신기술은 인간의 뇌가 담아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다.
발견을 발명으로 바꾸며 언제나 새로움을 시도했던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호모 사피엔스 뇌에 절반에 해당하는 적은 뇌 용량으로 도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모 날레디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호모 프롬프트로 살아가야 할 우리는 여전히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이다. 뇌의 용량보다 중요한 것은 창의성에 기반을 둔 인간다움이다. 창의성을 키우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언제나 '왜'라는 질문으로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매일 산책하는 그 길에서 달라진 점을 찾는다. 또는 매일 출근하는 같은 길에서 달라진 점을 찾는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록한다. 맛과 향, 분위기와 느낌까지 관찰한다.
매일 보는 광고 하나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누가 만들었을까? 왜 만들었을까? 무슨 뜻이 있을까?
'왜' 한 글자에서 시작된 관찰과 질문을 거듭할수록 나도 모르게 창의성이 쌓여갈 것이다. 인간다움을 가득 품은 그 창의성이 미래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호모 프롬프트의 올바른 모습이 될 것이다.
가족 모두 슬기로운 호모 프롬프트가 되기 위해 '왜' 한 글자에서 시작된 관찰과 질문을 일주일 단위로 실천해보자. 각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동네 산책길, 저녁 시간 함께 봤던 광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면 그게 바로, 슬기롭고 지혜로운 호모 사피엔스 가족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