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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Ryoo 류구현 Sep 17. 2023

북유럽 문화의 '얀테의 법칙 Jante Law'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인문 #사회과학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북유럽 문화에는 '얀테의 법칙 Jante Law'이란 게 있습니다.

동화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 덴마크는 UN이 발표한 인류 행복지수에서 세계 200여개 국가중 해마다 상위권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덴마크의 이상적인 복지와 교육 시스템도 그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국민 행복의 토대에는 ‘얀테의 법칙(Jante Law)’ 이라는 것이 절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집니다.

여기서 얀테Jante는 덴마크 출신 노르웨이 작가인 악셀 산데모세가 1933년에 발표한 소설 <도망자, 그의 지난 발자취를 따라서 건너다(A Fugitive Crosses His Tracks)>에 등장하는 가상의 덴마크 마을 이름으로, 이 마을은 ‘잘난 사람’이 대우받지 못하는 곳입니다.


'얀테의 법칙’ 은 10 개조의 규칙입니다.이를 '보통 사람의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얀테의 법칙’ 요지는 ‘'너는 평균적인 사람이다’' 라는, 인간의 보편적 평등성에 대한 사회 인식의 공유와, 이를 통한 사회 공동체적 유대의 강화로 보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행복을 위한 지혜로운 문화 제도적 배려일 것입니다.


《10개조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둘째,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셋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넷째,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라.

○다섯째,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여섯째,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일곱째,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잘 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라.

○여덟째,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아홉째,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열번째,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이것의 핵심은 우리 인간을 모두 동등한 존재로 본다는 것입니다.  '내 스스로가 특별하다.' 고 생각하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나를 남과 비교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다가 이것이 결핍되면 불행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누구라도 더 특별할 것이 없고, 모두가 마땅히 존중 받아야 한다는 말로써 이는 타인에 대한 신뢰와 개개인을 존중하는 문화의 토대를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라도 평균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평균적인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평균적인 생활을 하더라도 만족 할 수 있고, 행복하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사회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모두 충족 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덴마크 국민들이 행복한 이유는 결코 부유해서가 아니라 '평등’ 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신뢰, 공동체적 문화가 뿌리내린 것이 그 열쇠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잘난 사람'을 실제보다 너무 과대 평가(선망)하는 문화가 있지요. 이것이 우리나라의 낮은 행복지수와 높은 자살률과의 관계를 상기시키게 됩니다.

행복은 결국 긍정에서 태어나고, 감사를 먹고 자라며, 사랑으로 완성된다는 진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P.S.

UN <2023 세계행복보고서>의 국가별 행복지수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지난 3월 발표한 <2023 세계행복보고서>의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한국은 57위다.

1위는 10점 만점에 7.804점을 받은 핀란드로 6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핀란드가 1위를 유지하는 비결로는 탄탄한 사회 안전망과 촘촘한 복지체계가 꼽힌다. 특히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지역사회 공동체 간 서로를 도우려는 구성원의 의지가 높은 것이 행복지수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미국 CNN 방송은 분석했다.


핀란드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한 나라는 2위 덴마크(7.586), 3위 아이슬란드(7.530), 4위 이스라엘(7.473), 5위 네덜란드(7.403), 6위 스웨덴(7.395), 7위 노르웨이(7.315), 8위 스위스(7.240), 9위 룩셈부르크(7.228), 10위 뉴질랜드(7.288), 11위 오스트리아(7.097) 등 북유럽 국가가 주를 이뤘다. 

아시아 권에서는 싱가포르(6.587)25위, 대만(6,535)27위, 사우디아라비아(6.463)30위로 상위에 랭크 되었고, 

일본(6.129)47위, 중국(5.818)은 64위로 57위인 한국(5.951)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https://www.ipsos.com/ko-kr/global-happiness-six-points-last-year-73-now-say-they-are-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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