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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Ryoo 류구현 Dec 17. 2022

두터움에 머물러라

 처후處厚


처후處厚,
두터움에 머물러라
진리를 따르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진다
-도덕경 38장에서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본 노자의 도道"
도道는 자연의 보편 원리다.
세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틀이 있을 수가 있다.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한 자연과학은 오늘에 이르러 상식적 수준에서 자연의 보편원리를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은 세상을 이해하는 보편적 틀의 하나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1. 모든 존재는 ‘자기이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존재한다.
이것은 생물과 무생물을 초월하여 발견되는 보편성이다.

2. 존재의 일반적 존립 양식은 ‘효율의 원리’에 기초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가장 경제적인 존립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존재의 개체적 원리로 최대한 오랜 존속을 가능하게 한다. 우주 자연이 항구성을 가지는 본원적 원리가 될 것이다.

3. 각 개체들이 함께 존립하는 사회적 원리는 ‘균형의 원리’이다.
모든 개체들은 작든 크든 서로 의존적 관계를 가지고 존재한다. 이러한 의존적 관계는 균형의 원리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 또 생태계에서 물질의 균형된 공급은 필수적이며, 이를 고르게 널리 분배하는 것이 ‘순환’이다.
순환은 개체 간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균형의 변화(불균형)를 전체의 틀에서 규칙적으로 조정하고 규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우주와 자연의 '동태적 dynamic 균형'을 이루는 중심 원리가 된다.

4. 사회의 총체적 원리는 '연합의 원리'이다.
개인과 사회, 사회와 사회를 총체적인 효율성 위에 존재하게 하는 원리는 '연합 network'이다. 요즘은 이것을 플랫폼 platform 또는 생태 ecology라는 개념으로 말한다.

이들이 우주 자연을 일관하는 '메타 원리 the principles of Meta'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Naturalism : 자연이 가진 본질적 원리와 진리
Law : 불변하는 존재의 조건



이 4가지의 자연의 보편원리 4 General Natural LawS (4 GNL)는 우리가 가진 경험 가운데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일반원리이다. 이 원리의 많은 부분은 인간사회에서도 발견되는 데, 이것은 인간도 자연의 일원이며 인간사회 또한 자연현상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미루어 본 자연의 지혜 (명령)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이것은 고정된 틀이라기보다 일관된 방향성으로 이해된다.

"자신이 가진 '나이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하여라. 동시에 남의 '나이고자 하는 의지'와 의견도 존중하라. 이를 행함에는 자원과 노력의 낭비가 없는 합리적 '효율'을 기하라. 효율을 기하기 위해, 모두는 경쟁과 협력을 하되 공존을 위한 '균형'을 이룩하라. 사회는 이 균형이 유지되도록 지원하라. 사회는 구성원들이 '나이고자 하는 의지'를 이루도록 제도적 플랫폼과 생태를 갖추어 돕는 긴밀한 '연합 network' 능력을 발휘하여라."


이것은 노자가 이해한 도道: 자연의 보편 원리이자, 도덕경에 담긴 사상의 현대적 이해가 될 수가 있다고 본다.

이 조화로운 자연의 보편원리가 개인과 인간사회에 충실하게 구현될 때 인간의 문명은 완성되리라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수행하고 있는 오늘날의 과학기술은 도道-자연의 보편 원리의 기술적 실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인문학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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