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son Ryoo 류구현 Apr 07. 2023

Why와 What의 역사 12. 노마드Nomad의 여정


#역사

Why와 What의 역사

역사의 시작

12.  노매드 Nomad의 여정


1976년 출판되어 당시 온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며 퓰리처상을 받았던 알렉스 헤일리의 소설 '뿌리 Roots'와, 201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9개 부문에 수상후보가 되어 작품상 등 3관왕을 차지했던 영화 '노예 12년'은 모두 흑인 노예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유색인종 People Of Color에 대한 편견과 학대는 과거의 일이 되고 있지만, 그 짙은 잔영이 아직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조상이 본래 흑인이었다면 처음 듣는 사람은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



최초 인류는 모두 '흑인'이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지금의 인류와 원숭이는 약 500만~700만 년 전쯤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해 진화했다고 추정한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는 15만 년 전쯤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여, 6만여 년 전에 그곳을 떠나 홍해 등을 건너 세계각지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것은 최근 면역의학자 등으로 시작된 게놈 Genome 분석 연구 결과로, 인류의 기원과 이동 전파 과정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가령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경우 남미 안데스 산맥까지 정착한 것은, 7 만전 전 아프리카를 떠나 3 만년 전쯤에 우리 한반도 인근을 지나 지금의 베링 해협을 넘은 다음인, 1만 2천 년 전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간의 이러한 '유랑벽'은 급격한 기후 변동설 등을 들어 설명이 되고 있지만, 남태평양 이름도 모를 섬에서 지구의 오지인 시베리아 벌판을 넘어 극지 인근까지, 인간들은 과연 무얼 찾아 보헤미언의 삶을 살았을까? 그것은 아마도 속박과 구속을 싫어하며 자유를 희구하는 인간의 타고난 본능일 수도 있다. 

오늘날 우리들 또한 스마트폰 하나를 손에 달랑 들고는 '디지털 노매드 Digital Nomad'가 되어 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찾아 정주할 약속의 땅은 어디쯤에 있는가? 거기서 우리는 무엇을 만나기를 기대할까? 
우리의 바람은 단순한 필요 needs에서 시작해 열렬한 욕망까지이다. 그것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으며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우리의 이야기는 이것에 관한 것이다.

*주) 노매드 Nomad : 유목민, 유랑민


작가의 이전글 꽃동네 4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