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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Ryoo 류구현 Mar 30. 2023

Why와 What의 역사 11. 두 개의 그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사

Why와 What의 역사

문명의 진화

11. 두 개의 그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은 0과 1의 조합인 디지털 기술이다. 디지털 기술은 전자기술인데, 전자기술은 물질의 근원인 '양자量子quantum'의 원리에 기초한다. 이것은 인류 문명이 오늘날에 이르러 근원적인 우주 자연의 원리에 다가서 있음을 말하고 있다. 



디지털 digital이란 말은 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의 digit에서 온 것으로, 이것은 수량으로 계산(계량) 가능함을 의미한다. 물질의 근원이며 계량 가능한 '양자量子quantum'를 기반으로 성립된 기술이라는 의미이다.  인간의 지성은 마침내 자신의 물리적 근원의 세계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인간은 오랜 생물학적 진화와, 문명의 대장정 끝에 마침내 자신의 물리적 원점에 도달한 셈이다.  이것이 오늘날 인간 문명의 놀라운 모습이다. 우리는 이 위대한 성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 위대한 역사적 의미와 기회를 알아차리고는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이미 친숙해진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하드웨어는 손으로 만져지는 여러 부품들로 구성된 기구물이고, 소프트웨어는 터치스크린 위의 아이콘으로 링크된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들이다.
문명은 겉보기로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프트웨어가 선도해 왔음을 알 수가 있다. 생각과 아이디어가 늘 행동보다 앞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것은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더욱 뚜렷해진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의 힘이 압도적이다. 

인간 요구 needs의 반영인 소프트웨어가 그 주인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적 요구의 산물일 뿐이다. 그러나 인간 요구 needs인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로부터 제약을 받는다.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터치스크린이 없는 스마트폰은 상상할 수가 없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끝없는 자기 혁신을 해야 하는 운명이다.






이 두 도구는 인간의 역사를 이끌어 온 두 바퀴였다. 최근에 이르러 인공지능 AI, 자율주행차, 3D printer 등의 발전에서 보듯,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적 창의가 문명을 이끌 것임은 분명하다. 또  하드웨어는 끊임없이 혁신과 융합을 거듭해 이를 뒷받침할 것이다.


오늘날의 문명을 담는 두 가지 그릇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우주 자연의 근원적 원리를 상징하는 디지털 기술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 심장 하다. 인간 문명이 존재의 원점에 서서, 지금까지의 모든 기술을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인간 문명의 전개는 흥미롭고 놀라운 것이 될 것이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고의 미덕은 지식과 정보의 공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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