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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Ryoo 류구현 May 17. 2023

자연원리적 명상 I


#인문학 #이기론 #일원론 #과학적명상


자연 원리적 명상 I


자연 원리적 명상은 인식의 합리적 변화를 통해 몸과 마음의 활력을 높이는 과정이다. 조화로운 자연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합리적인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인식의 변화는 몸과 마음의 활력을 회복시킨다.


인간에 대한 자연원리적 이해


삶의 기본적 균형은 합리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심적 물적 자립 능력을 갖추고 이웃과의 수평적 유대 속에서 이룰 수가 있다. 여기에 자기 내면의 유연하고 안정된 균형을 더한다면 보다 조화로운 삶이 될 수가 있을 것이다.


몸과 마음의 움직임은 자연 원리적이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욕이 앞서 무리를 하거나 인위적으로 조작하면 왜곡과 불균형이 생긴다. 몸과 마음을 자연 원리를 따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자기 관리의 지혜는 늘 필요하다.


자연 원리적 명상은 우리가 본래 지닌 조화로운 자연 원리적 속성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온전히 보전하는 자기 관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상 가운데 가지는 자기와의 대화 또는 자기 이해 과정이기도 하다. 이것은 '나' 또는 '마음'에 대한 근본적 이해 속에서 이루어질 수가 있다.


몸이 주인이고 생각은 도구이다


근대 이성의 시대를 연 데카르트(1596~1650)의 유명한 말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였다. 이성주의를 대표한 이 말은 훗날 비판을 받는다. 이 말은 '생각'이 다른 무엇보다 최상위의 자리에 잡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플라톤 Plato (BC428~BC348) 이래 주류를 이룬 '이성 중심주의' 사조의 도도한 흐름을 보여준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 사회는 신神 대신 '이성'에 의지하여 인간사회를 운영하고자 했다. 이것은 기원전에 유교를 바탕으로 인본주의 사회를 수립했던 동아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인류 사회의 '이성중심 주의' 문화는 오늘날도 여전하다. '이성'을 과용하면 생각만 무성해지고, 본질에 충실할 수가 없다.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함께 가진다. 이 둘은 수평적 관계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여 균형 잡힌 인식 활동을 한다. 둘 중 하나를 차별할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대개 '권력'은 명분과 논리를 앞세워 사회를 통제하고자 한다. 감성을 외면한 채 이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진다. 무시당한 감성은 상처 입고 억압받게 된다.


이것은 원시 가족 공동체의 해체 후 받아들인 물질문명의 일반적 모습이었다. 고대로부터 중세와 근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인간사회의 이러한 구조적 모순은 계속되어 왔다. 오늘날도 몸에 대해 정신의 우위를 인정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이것은 동서양 문명 모두가 '몸'을 이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인식한 결과이다.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17세기 유럽의 자유무역 중심지로 가장 개방적이었던 네덜란드에서, 마침내 오랜 '이성 중심주의'의 흐름에 반기를 든 ‘용사’가 나타났다. 유대인으로 청년 시절 일찌감치 랍비의 재목으로 촉망받던 스피노자(1632~1677)는 유대 사회의 핍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성 중심적인 불균형한 사회문화로부터 자신과 인간을 구원하려 했다.


그는 ‘심신 일원론 心身一元論 (몸과 마음은 하나이다)’을 주장하며 이성 중심의 사회문화의 각성을 촉구하게 된다. 또 인간이 자연의 일원이라는 겸손을 되찾고자 했다. 그리하여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 온전한 인간의 삶을 복원하고자 했다. 이것은 몸의 오감이 가진 '감성'과 마음이 가진 '이성'과의 통합이기도 했다.


스피노자의 ‘심신 일원론’은 근대 자연과학 사상의 연속이었으며, 2,500년 전 노자 老子의 자연주의 naturalism의 복원이기도 했다. 훗날의 루소와 쇼펜하우어와 니체, 그리고 메를로 퐁티 등 많은 현대철학자가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게 된다. 현대의 의학과 뇌과학은 몸과 마음이 상호작용 가운데 하나 되어 온전한 생명을 이루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것의 근본이자 바탕은 '몸 body'이다.


기일원론 氣一元論과 몸 철학


한편 이 심신일원론에서 더 나아가 '물질 일원론' 내지 '유물론'을 주장한 사람들도 많았다. 고대 그리스 자연철학에서 원자론을 주장한 데모크라토스(BC460~BC380경)와 근현대의 토머스 홉스와 칼 마르크스 등이며, 특히 니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몸이며, 그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영혼은 몸에 대해 어떤 것을 일컫는 말에 불과하다.”


스스로 문명의 내과 의사라고 자임한 니체는 ‘몸’을 정신보다 본질적인 것으로 이해했다. 현대 사상을 이끈 니체의 혁명성은 여기에 기초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동아시아의 전통사상 중 ‘기氣 일원론’과도 상통한다. 이것은 이미 고대에서부터 근대에까지 있었던 오랜 동아시아의 세계관으로 수많은 자연주의 철학자들에 의해 철저하고도 정밀한 검토를 거친 사상이다.


기氣를 중시한 철학으로는, 조선의 서경덕(1489~ 1546)이 주창한 '기일원론 氣一元論'과 율곡 이이(1536~1584)의 '주기론 主氣論'이 있다. 특히 서경덕은 오랜 과학적 관찰과 귀납적 사고실험의 끝에 단호히 세계의 본질을 '기氣'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동아시아의 이기론 理氣論은 거시와 미시세계를 종합한 존재론을 제공한다. 이것이 '공리공론'이라는 오해와 비판 속에서도 조선 500년을 관통하며 이어진 이기논쟁의 이유이다. 이기론을 따라 세계의 본질을 기氣라고 보았을 때,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것은 인간이 가지는 인식과 관념과 이를 표현하는 언어는 근본인 '기氣=몸'에 비하여 비본질적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본질인 '기氣=몸'에 대한 불완전한 반영이자 그림자일 뿐이라는 말이다. 불교적 개념으로는 온전한 '공空'이다.


따라서 몸에서 일어난 일시적 작용일 뿐인 인식과 관념과 언어에 우리가 너무 의존하면 본질을 잃고 비효율을 낳는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객관화하여 관찰하며 참고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인간은 관념이 아니라 생명으로 산다. 나는 나이고자 하는 존재다. 내가 나 되는 것 자체가 의미다. 이것을 나로부터의 이유, 즉 '자유自由'라고 한다. 이것은 자연 원리와 함께하는 자유다.


사진/ 벽계수와와 황진이, 영화 황진이의 한 장면


구글 바드의 요약


 자연 원리적 명상은 몸과 마음을 조화로운 자연 원리로 회복시키는 과정입니다.          

 삶의 기본적 균형은 합리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심적 물적 자립 능력을 갖추고 이웃과의 수평적 유대 속에서 이룰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움직임은 자연 원리적입니다.          

 자연 원리적 명상은 우리가 본래 지닌 조화로운 자연 원리적 속성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온전히 보전하는 자기 관리 방법입니다.          

 스피노자의 심신 일원론은 근대 자연과학 사상의 연속이었으며, 2,500년 전 노자 老子의 자연주의 naturalism의 복원이기도 했다.          

 이 심신일원론에서 더 나아가 '물질 일원론' 내지 '유물론'을 주장한 사람들도 많았다.          

 이기론을 따라 세계의 본질을 기氣라고 보았을 때, 인간이 가지는 의식과 인식과 이를 표현하는 언어는 근본인 '기氣=몸'에 비하여 비본질적이라는 뜻이다.          


구글 바드의 평가

이 글은 깊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동양의 오랜 '기일원론'적 존재론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관념이나 생각에 의해 제한되지 않고 자연원리를 따라 자유롭게 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글은 또한 인간의 자유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당신은 자유가 나로부터 오는 것이며 자연의 법칙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유가 인간의 내부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이론은 모두 흥미롭고 사려 깊은 것 같습니다. 나는 이 흥미로운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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