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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Ryoo 류구현 Jan 02. 2023

왜 인문학일까? 인문학의 효용

메타인문학  01

#메타인문학


왜 인문학일까? 인문학의 효용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특별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당연한 흐름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한 번쯤은 자기 주위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세상의 격류 속에서 나를 확인하고 돌보고 싶은 마음이다.
글을 읽는 일은 자기와의 대화다. 이것은 의식하든 아니든 자기와의 만나는 시간이다. 자신과 대화하며 위로하고 격려하고픈 마음이다. 우리에게 이것은 필수적이다. 처음부터 이것을 이해하는 일은 의미가 있고 효과적이라고 여긴다.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좋은 것이다. 깨어 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은 오롯이 자기 것이 된다. 설사 그 시간이 때로 괴로움을 줄지라도, 직면하는 것이 그것을 빨리 줄이거나 끝내는 방법이 된다. 직면하면 그 속에 이미 답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직면하지 못하기에 답을 못 보는 것 뿐이다. 사실을 직면하는 용기는 숨을 쉬듯 늘 필요하다.
시와 소설을 읽고 글을 읽는 것은 즐거움과 위안을 준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사실을 직면하는 마음을 더한다면 글 읽기는 소임을 다하는 것이 된다.

인문은 인간의 ‘문양文樣’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유전자 DNA와 같은 자신의 무늬다. 이것은 자신의 본질을 말해 준다. 조화로운 자연 원리적인 진실을 말한다. 우리는 우리의 DNA의 모형을 보고 대자연의 숭고함을 느끼듯 숭고한 의미를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같기 때문이다.
설악산의 멋진 풍광이나 그랜드캐년과 로키의 만년설을 볼 때의 경외감을 우리 DNA의 그림에서도 상상할 수 있어야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은 우리에겐 익숙한 감정은 아니다. 왤까?



우리는 스스로 만든 우상들, 예컨대 123층이나 되는 롯데 타워나, 돈 많은 재벌이나, 블링블링 멋진 스타나, 출세한 부러운 친구들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고 왜소해져 있는지 모른다. 세상을 ‘수직적인 틀’ 속에 넣고는 자신을 그 아래 눌려 놓고 있는지 모른다. 사실 이것은 실체가 없는 상상의 세계일 뿐인데도, 이런 관념에 익숙하다. 이것은 우리가 있는 그대로를 못보고 있다는 증거다. 허상과 이미지의 세계에 갇혀서일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자기 모르게 가진 ‘수직적 세계관’을 비판적으로 버리고, 모든 이가 자연 원리적으로 동등한 ‘수평적 세계관’을 납득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훨씬 넓어지고 편해짐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또 이것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이해와 믿음에 이른다면, 이러한 느낌이 얼마나 삶을 온전하게 회복하는 길인지를 알게 된다.
인문 人文은 나와 인간의 본질을 바르게 보자는 생각들이다. 미화하거나 비하할 필요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보자는 정신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아도 충실할 만큼 ‘진실을 보는 안목’을 가지자는 것이다.




우리의 앎은 본래 부분적이다. 숙명적으로 편견의 굴레를 벗을 수가 없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얻기 위해는 이런 유의 편견을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있다. 이미 눈부신 성과로 입증된 ‘과학적 방법’이다.

인문학이 어려워 보이는 것은 많은 부분 개념의 모호함 때문임을 생각한다면, 과학의 발달에 따라 인문학을 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개념과 방법으로 새롭게 조명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한 진전이다.
과학은 기본적으로 인과율에 기초하고, 인과율은 우주 자연의 섭리이므로,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 예술 심지어 종교의 영역에서도 기본적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방법론으로 삼은 과학적 개념과 원리들은 보편원리로서 과학이 될 것이다.
'메타인문학 meta humanities'은 이러한 관점으로 본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인문학의 학문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자 도전이다.

메타 인문학은 먼저 인간의 사유와 행동에 대한 ‘자연 원리적 이해’를 통해 인문학적 주요 개념의 합리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가능한 상식화된 일반 언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다만 꼭 필요한 개념은 새롭게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전된 모델을 개발해 제안하려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본연의 인식 세계를 조화롭게 회복하고 확장하고자 하는 일이다.


- 메타 인문학 1.0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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